군 “북한 지도부 결심하면 6차 핵실험도 가능…몇 번 갱도냐는 무의미”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군 당국은 12일 “북한 지도부가 결심하면 6차 핵실험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지금까지 북한은 지도부가 결심만 하면 언제든지 핵실험이 가능한 상태라고 이미 여러 차례 밝혀온 바 있다”며 “북한이 지난 9일 5차 핵실험에 이어 언제든 6차 핵실험도 감행할 수 있는 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북제재 필요성이 더욱 제기되는 이유다.

북한은 지금까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1번과 2번 갱도에서 핵실험을 해 왔다.

[사진=북한 핵실험 장면]

지금까지 한 번도 핵실험을 하지 않은 3번 갱도에서 핵실험을 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2번에서 하느냐, 3번에서 하느냐는 큰 의미가 없다”며 “몇 번 갱도에서 할 지는 저들의 결심에 따른 것이고, 우리 측에서는 북한이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태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까지 북한의 핵실험은 주로 2번 갱도에서 행해졌는데 그건 2번 갱도가 그만큼 준비가 잘 돼 있다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1~3번 갱도는 서로 그다지 멀지 않은 거리에 위치해 있다.

1번 갱도는 동북쪽, 2번 갱도는 서북쪽으로 뻗어 있다.

1차 핵실험은 1번 갱도 입구에서 동북쪽 방향의 지점에서 실시됐다. 2~5차 핵실험은 2번 갱도 입구 서북쪽 방향으로 진행됐다.

2번 갱도에서 핵실험이 집중된 만큼 앞으로는 3번 갱도에서 추가 핵실험이 실시되지 않겠느냐는 추정이 가능하다.

북한이 추가로 핵실험할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

북한은 4차 핵실험에서 수소폭탄 시험 성공을 발표했고, 5차 핵실험에서 핵탄두 소형화 시험 성공을 발표했다.

북한 주장이 사실이라면 핵무기 기술 개발단계의 중요한 고비를 넘었기 때문에 향후 기술 정교화를 위한 추가 실험을 향후 더욱 단축된 주기로 실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군의 다른 관계자는 “북한의 핵실험 주기가 3년 전후에서 이번에 8개월로 크게 줄었다는 것은 북한의 기술이 일부 진전됐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거듭된 핵실험으로 북한의 핵실험 주기는 더 빨라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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