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퀸’ 배선우 “메이저 우승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헤럴드경제=인천 조범자 기자]“제가 메이저대회서 우승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너무 행복해요.”

한때 만년 2위 선수로 불렸던 배선우(22·삼천리)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2승째를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장식했다. 날카로운 샷과 안정감있는 퍼트에 강한 정신력까지 더하며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한 배선우는 이로써 투어 간판선수로 발돋움했다.

배선우는 11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하늘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이수그룹KLPGA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 루키 김지영(20·올포유)과 연장에 돌입한 후 3차 연장 끝에 정상에 올랐다.

지난 5월 E1 채리티오픈서 생애 첫 승을 기록한 배선우는 이로써 생애 두번째 우승을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장식하게 됐다. 이전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2014년 한국여자오픈 2위였다. 우승상 1억6000만원을 보탠 배선우는 상금랭킹 4위(5억8431만원)로 올라섰다.

배선우는 “첫 홀에서 조심스럽게 우승을 감지했다”고 웃으며 “첫 홀 세컨드샷이 핀에 맞았다. 감이 너무 좋아 깜짝 놀랐다. 조금만 더 집중하면 우승할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고 전했다.

배선우는 3차 연장전서 자신에게 패한 신인 김지영을 보며 자신의 예전 모습을 떠올렸다고 했다. 배선우는 지난해 한화금융 클래식에서 최종 라운드 선두를 달리다 연장전에 끌려들어가 생애 첫 우승 기회를 날린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배선우는 “김지영을 보면서 작년의 내가 보였다. 긴장한 모습이 보였다. 오늘 패배가 성장통이 될 것이다. 더 큰 선수가 되기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얘기해주고 싶다”고 했다.

배선우는 다음 목표에 대해 “갖고 싶으면 도망가는 게 골프더라. 이번 대회로 올시즌 톱10 진입률 50%를 기록했는데, 항상 톱10에 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지난해 아쉬움이 남았던 4개 여자프로골프 투어 대항전인 더퀸즈 presented by 코아에 다시 출전하고 싶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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