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호스피스의 국가 암관리 중요 항목 바람직

암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국가의 암관리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제3차(2016~2020년) 국가암관리 종합계획이 12일 확정됐다. 국가암검진 항목에 폐암이 추가되고 암데이터센터 등 암관리를 위한 인프라가 대폭 확충된다. 암생존자의 건강관리를 위한 프로그램이 마련되고 권역별 통합지지센터도 운영된다. 2020년까지 말기암환자 호스피스 이용율을 25%까지 높이기 위한 서비스 다양화도 시행된다. 소아호스피스체계도 만들어진다.

이번에 확정된 세부계획들중 획기적으로 새로운 것은 없다. 이미 시범사업으로 시행중이거나 연두계획에 포함됐던 내용이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국가암관리 종합계획이 눈길을 끄는 것은 그나마 국가 장기계획중 가장 성공적이었다고 평가되는게 암관리 정책이기 때문이다.

지난 2001년부터 5년 단위로 진행된 암관리종합계획으로 전 국민의 암 검진이 확대시행되고 산정특례로 암치료비도 획기적으로 낮아졌다. 수도권의 대형병원들이 앞 다투어 암병원을 개원하고 정부에서도 지역암센터 개소를 지원해 국민들은 수준 높은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제는 암에 걸렸다고 외국에서 치료 받겠다는 환자를 더 이상 보기 어렵다.

그런 점에서 이번 3차 계획의 의미는 암 발병후 환자의 삶의 질에대한 관심과 지원 확대에서 찾을 수 있다. 특히 말기암 환자들에대한 호스피스 지원의 다양화는 지난해 7월부터 호스피스와 완화의료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토록 한 것과 상당한 보완 효과를 기대케 한다. 경제성에 이어 편의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집에 누운 말기암 환자들은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이 정기적으로 방문해 관리해주는 가정형 호스피스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일반병동에 입원중이라도 호스피스 팀이 와서 살펴주는 자문형 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올해초 국회를 통과한 웰다잉법도 실효성이 높아질 게 분명하다. 무의미한 연명치료 대신 편안한 마무리를 할 사람들이 많이질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람 10명 중 6명은 집에서 삶을 마감하기를 원한다. 병원은 16.3%에 불과했다. 실상은 정반대다. 병원에서 숨진 사람은 71.5%다. 연명치료때문이다. 말기 암환자의 호스피스 이용률은 아직도 1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싱가포르(70%)나 미국(44.6%) 심지어 대만(20%)에도 미치지 못한다. 궁극적으로는 암 이외 질환 말기 환자들에게도 호스피스와 완화의료가 이뤄져야 한다. 아직도 갈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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