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가을을 감싸는 ‘캐시미어’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여름에서 겨울로 향하는 가을이 되면 옷장 앞에서 고민하는 시간이 길어진다. 아직 여름의 기운이 채가시지 않은 사이, 문득 느껴지는 쌀쌀함을 막아줄 아이템을 찾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무작정 외투를 꺼내기는 부담스러운 가을, 얇으면서도 포근한 캐시미어는 겨울까지도 책임져 줄 좋은 대안이다.

가을, 그리고 캐시미어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올해 FW 시즌 패션업계는 다양한 캐시미어 아이템으로 가을 남녀의 마음을 저격하고 나섰다. 스웨터 뿐만이 아니라 캐시미어로 만든 슈트, 재킷이 출시됐고, 기존의 캐시미어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캐시미어 소재도 소개됐다. 

빨질레리 [사진제공=삼성물산 패션부문]

■ 남자, 그리고 캐시미어

남성복 브랜드들은 캐시미어 소재를 적용한 다양한 아이템을 내놨다. 갤럭시는 가볍고 보온성이 높은 소재인 캐시미어를 활용한 재킷과 코트를 출시했다. 고급스러운 캐시미어 100% 소재에 얀 프린트와 디지털 프린트를 통해 독특한 컬러감으로 차별화를 줬다.

빨질레리는 캐시미어에 얀 프린트 등의 기법을 통해서 독특한 컬러감을 구현했다. 볼륨감을 유지하면서 가볍고 따뜻한 캐시미어 재킷과 스웨터를 비롯한 이너웨어까지 고급화에 신경 쓴 점이 돋보인다.

신성통상의 남성복 브랜드 올젠(OLZEN)도 FW 시즌을 맞아 고급 캐시미어 소재, 다양한 컬러와 다채로운 디자인의 프리미엄 스웨터를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된 올젠의 프리미엄 캐시미어 스웨터 라인은 부드러운 착용감과 톤 다운된 은은한 컬러, 핑크나 라이트 블루 등의 컬러까지 다양한 트렌드 컬러를 적용해 출시됐다. 가격은 9만 9000원부터 만나볼 수 있다. 

올젠 캐시미어 스웨터 [사진제공=올젠]

■ 포근함, 편안함…캐시미어와 원마일웨어의 만남

캐시미어가 주는 느낌은 빠름보다는 느림에 가깝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패스트패션에 피로감을 느낀 소비자들을 공략, ‘슬로우 패션’을 지향하는 원마일웨어(집 안에서나 잠깐 동안 쇼핑할 때 가벼운 기분으로 착용하는 웨어)를 출시했다.

실용성과 고급스러움을 겸비한 신규 브랜드 ‘V 라운지’의 원마일웨어는 유행을 타지않는 디자인에 고급 소재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캐시미어, 울, 저지(Jersey) 등을 사용해 몸에 감기는 부드러움과 착용감을 높였다.

기존의 원마일웨어가 집과 집 근처에서 입을 수 있는 옷을 의미한다면, V라운지는 일하는 옷, 자는 옷, 회사 가는 옷, 쉬는 옷의 경계를 허물었다. 일할 수 있으면서 운동할 수 있고, 집에 있으면서 여행도 갈 수 있는 옷을 추구한다.

앤클라인 캐시미어 [사진제공=앤클라인]

성창인터패션의 앤클라인은 가을을 맞아 여성 캐시미어 라인을 집중 전개한다. 이번에 앤클라인이 선보이는 캐시미어 라인은 이탈리아산 100% 원사를 사용하여 캐시미어 특유의 가볍고 부드러운 촉감과 탁월한 보온성이 특징이다. 유명 캐시미어 업체 ‘텍스코’, ‘MTR’ 포함 총 6개사의 대표 원사로 제작됐다.

기존에 선보인 풀오버와 가디건, 베스트 등 클래식 아이템에 케이프 코트, 퍼가디건, 팬츠등 아이템이 추가 출시됐다. 이탈리아 소싱을 통한 스카프부터 넥워머, 장갑, 모자까지 캐시미어 악세서리를 별도 구성했다. 앤클라인의 캐시미어 라인은 오는 9월 중순부터 전국 백화점 및 아울렛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쏘울 밀레필리 캐시미어100풀오버 [사진제공=GS샵]

■캐시미어의 진화 ‘베이비 캐시미어’

소재의 고급화 움직임도 주목할만하다. GS샵은 프리미엄 울 전문 브랜드인 ‘쏘울(SO, WOOL)’을 통해 지난 10일 FW 시즌 더욱 업그레이드된 고품질 소재 ‘베이비 캐시미어’를 사용한 아이템을 선보였다. 베이비 캐시미어는 생후 3~12개월 된 어린 양에서 극히 소량만 채취 가능한 희귀섬유로 가장 얇고 부드러운 특징이 있다.

쏘울이 선보이는 FW 아이템 중 ‘쏘울 밀레필리 캐시미어100풀오버’와 ‘쏘울 밀레필리 캐시미어100가디건’은 타임, 마인, 랑방 등을 보유한 패션전문기업 한섬에서 니트 전문가로 경력을 쌓은 리플레인 김정은 디자이너와 콜라보레이션 한 작품이다. 니트 소재를 가장 잘 살리면서도 클래식하고, 조직감을 달리했다.

컬러연구소를 두고 있는 이태리 밀레필리 원사 공장의 최첨단 시설에서 생산했으며, 유러피안 감성의 5가지 특별한 색상을 제안한다.

GS샵 백정희 브랜드사업부 상무는 “쏘울은 지난해 겨울 업계 최초로 무봉제 니트 홀가먼트를 선보인데 이어 올해는 베이비 캐시미어 소재를 제안한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소재로 보다 가치 있는 옷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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