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구 매력은 세대 초월한 즐거움 부모·자녀 함께하는 제품 준비중”

완구는 아이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키덜트시장 규모는 지난해 5000억원에 달했으며, 앞으로 2년 내에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완구 중에서도 프라모델은 피규어와 더불어 대표적인 키덜트완구로 꼽힌다. 프라모델은 플라스틱소재로 된 조립식 모형 장난감을 말한다. 아카데미과학(대표 김명관)은 프라모델의 개발, 금형, 사출, 조립 등 모든 공정을 직접 하는 국내 유일 업체다.

아카데미과학 김명관 대표는 12일 “프라모델 생산은 개발, 설계, 금형, 사출 등 모든 공정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야만 가능하다”며 “특히 금형파트는 오랜 경험에서 비롯된 노하우와 숙련된 기술자가 있어야만 가능한데, 아카데미과학은 오랜 세월 동안 이같은 기술증진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1969년 설립된 아카데미과학은 1980~90년대 프라모델 전성기를 이끌며 승승장구했다. 김 대표는 외국계 금융사에서 근무하다가 지난 2009년 아카데미과학에 합류하며 가업을 이었다.

김 대표가 회사를 물려받았을 땐 프라모델은 쇠퇴기로 접어들 무렵. 그래서 그는 2011년 애니메이션 제작업체 로이비주얼, 홍콩의 완구업체 실버릿과 손잡고 유아용 완구 ‘로보카폴리’를 선보였다. 김 대표 합류 당시 248억원이던 아카데미과학의 매출액은 2년 만에 2배 이상인 545억원으로 뛰어올랐다.

김 대표는 “프라모델과 완구는 어린 시절부터 항상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관심을 가져왔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돌아와 가업을 잇게 됐다. 이제 완구에서 미래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카데미과학은 로보카폴리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강점을 가진 프라모델의 신제품 개발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2009년부터 세계 최대 규모의 완구박람회인 독일 뉘른베르크 세계완구쇼에서 매년 올해의 모형상을 받아 왔다.

아카데미과학은 현재 에어건, 과학교재 등도 세계 60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매출액 대비 수출액의 비중은 약 30%. 에어건 같은 제품은 미국 월마트 등 대형매장에 납품되며 일본의 타미야, 유럽의 레벨 등 세계적인 완구업체와 경쟁 중이다.

김 대표는 “프라모델의 매력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직접 제품을 만드는 것”이라며 “고객 스스로 완성될 제품의 모습을 상상하며 직접 부품을 하나하나 조립하고 도색하는 일은 다른 완구에선 경험할 수 없는 독특한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완구시장은 제품별 대상 연령이 명확하게 갈린다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프라모델이나 피규어 등을 취급하는 마니아시장은 성인층, 완구시장은 저연령대에 집중돼 있다. 아카데미과학은 이같은 특성을 고려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제품 개발에 촛점을 맞췄다.

김 대표는 “고객층을 확장하기 위해 최근에는 별도의 도색 작업 없이 간단히 조립해 완성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로보카폴리 같은 유아용 완구도 프라모델로 출시해 아빠와 아이가 함께 제품을 만들고 추억을 공유할 수 있게 한다”고 전했다.

아카데미과학은 현재 애니메이션과 함께 출시 예정인 ‘티버스터’ 등 유아동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을 준비 중이다. 이밖에도 모래놀이세트, 무전기 등 현 시장경향에 맞는 다양한 완구들을 개발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

김 대표는 “완구의 매력은 세대를 초월하는 즐거움”이라며 “아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제품으로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