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시 평양 타격준비…괌에서 美전략폭격기 한반도 이동예정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한국과 미국 군 당국이 북한 5차 핵실험을 계기로 유사시 평양 지도부 타격을 위한 움직임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11일 한미 군 당국에 따르면, 미군 괌 앤더슨 기지의 B-52, B-1B, B-2 등 핵미사일로 무장한 전략폭격기 중 일부가 이르면 12일 한반도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군은 향후 지난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전개했던 미군의 각종 첨단 자산 및 플러스 알파 전력을 한반도에 전개해 북한 5차 핵실험에 강력히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4차 핵실험 직후에는 B-52 폭격기와 현존 최강 전투기 F-22 전투기, 핵추진 잠수함 노스캐롤라이나호 등이 전개된 바 있다. 이번에는 B-52보다 성능이 월등한 B-2 폭격기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하늘의 유령’으로 불리는 B-2 스피릿 스텔스 폭격기는 현존 최강의 폭격기로서 북한 수뇌부가 가장 두려워하는 무기다. 적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고 적 수뇌부에 각종 미사일과 폭탄 20여t을 정밀 투하 후 유유히 괌 기지로 돌아갈 수 있다. 북한 지도부가 있는 평양을 지도상에서 지워버리겠다는 우리 군의 전략 목표에 가장 근접한 폭격기다.

B-2 스피릿 스텔스 폭격기

길이 20m, 폭 52m, 무게 71t으로 각종 미사일과 폭탄 23t을 탑재할 수 있다. 핵폭탄 16발과 공대지 순항미사일 등이 탑재된다. 재급유 없이 최고 1만2230㎞의 거리를 날아갈 수 있다.

지난 1999년 코소보 전쟁 개전 초기 세르비아에 침투해 미사일 기지와 통신망 등 주요 군사시설을 초토화시키며 적을 무력화했다. 당시 45회 출격했지만 1차례도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아 ‘하늘의 유령’이란 별명을 얻었다.

현존 항공기 중 대당 제작가격(12억달러: 약 1조3000억원)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종이기도 하다.

미 공군은 20여대의 스텔스 폭격기를 미주리주 소재 공군기지에 주둔시키고 있으며, 지난 2004년부터 일부를 괌에 순환 배치해오고 있다. 최근 미주리주 공군기지에서 B-2 3대가 괌으로 이동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B-52는 북한의 4차 핵실험(1월6일) 직후인 1월10일 괌에서 한반도로 출동했다.

폭격기의 제왕으로 불리는 B-52는 약 30t 전후의 폭탄을 싣고 최대 고도 16㎞ 상공까지 올라가며 최대 항속거리가 1만6000여㎞에 달한다. 괌에서 3392㎞ 떨어진 평양 시내까지 날아가 평양을 폐허로 만든 뒤 착륙하지 않고 바로 괌으로 귀환할 수 있는 능력이다.

길이 48m, 너비 56.4m, 무게 221.35t에 최대 항속거리가 1만6000㎞에 달한다.

탑재한 폭탄 중에는 지하동굴을 파괴하는 벙커버스터까지 탑재해 지하 북한 수뇌부 은신처까지 무력화할 수 있다.

한편, B-52 대체용으로 개발된 전략폭격기 B-1B의 전개 가능성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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