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팬미팅,“‘W’ 결말, 개인적으로 새드엔딩이길 바란다”

[헤럴드경제 =서병기 선임 기자] ‘만찢남’ 배우 이종석이 이번에는 무대를 찢고 나와 현실 속 국내외 팬들과 만났다. 이종석의 출구 없는 매력에 빠진 3000여 명의 팬들은 ‘맥락 없이 네가 좋아’란 고백으로 그의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10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는 2016 이종석 팬미팅 버라이어티(LEE JONG SUK FANMEETING ‘VARIETY’)가 진행됐다. 한류 스타이자 드라마 ‘W’에서의 열연 덕 인기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그의 팬미팅은 앞서 예매 시작 5분 만 전석 매진됐던 터다.

열기는 시작부터 후끈 달아올랐다. 세련된 화이트 수트 차림의 이종석은 가수 자이언티(Zion.T)의 ‘꺼내먹어요’를 부르며 무대에 등장했다. 이종석의 등장만으로 환호성이 가득했던 공연장은 이내 곧 그의 감미로운 목소리로 채워졌다. 노래를 마친 이종석은 “너무 설렌다. 리허설 때는 괜찮았는데 다리가 후들 거린다”며 쑥스러워 했으나 팬들은 ‘엄마 미소’만 지을 수밖에 없었다. 


드라마 ‘W’가 14일 마지막 회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이어진 관련 토크가 큰 관심을 끌었다.

이종석은 해당 드라마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1, 2회 때 분량이 적은 반면 새롭고 독특한 캐릭터여서 연기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게 많을 것 같았다”면서 “그런데 점점 대사가 너무 많아져 힘들었다”고 운을 뗐다.

또한 그는 드라마를 통해 화제가 된 ‘맥락’이란 대사를 떠올리며 “단어를 한 신(장면) 안에서 반복하는 게 많아 랩처럼 들렸을 수도 있겠다. 작가님께서 영국 드라마 ‘셜록’처럼 대사를 빨리 말해 달라는 요구가 있어서 그렇게 했고, 철저하게 외웠다”고 전했다. 


실제 그는 ‘이 자리에서 재연할 수 있겠느냐’는 MC의 요청에 즉석에서 ‘강철’로 빙의돼 극 중 대사를 완벽히 소화해 냈다. 그간 그가 드라마에 들인 노력과 집중력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었기에 팬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강철’로 사는 4개월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그는 “5회 때 창조주를 만나서 작가와 독대하는 장면이 있었다. 16화 방송이지만 대본은 실제로 17화 분이 나왔다. 원래 6화분 대본이 독대하는 씬 한 회 전체였다. 그 씬이 감정도 세고 대사도 많아서 김의성 선배님과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뿌듯하다”고 회고했다.

드라마 결말은 역시 끝까지 함구했다. 이종석은 “내가 여기서 말하면 작가님과 감독님께 혼난다. 꼭 방송으로 확인해 달라”는 너스레로 양해를 구했다. 다만 그는 “개인적으로 새드엔딩이길 바란다. 엮인 이야기들이 잘 마무리 된다면 새드엔딩이어도 여운은 훨씬 더 길지 않겠나”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는 자이언티 외 평소 절친으로 소문난 동료 배우 윤균상도 초대돼 팬들의 기쁨을 더했다. 이종석 윤균상 두 사람은 ‘오늘만 이상형’ 팬에게 다시 한 번 노래를 선물했고, 우정을 엿볼 수 있는 진심 어린 대화로 팬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시종일관 웃음기를 머금었던 이종석은 “팬미팅을 하고 있는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고 했다. 팬들은 이에 화답했다. 그가 무대를 마치고 내려가는 순간,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펼친 것.

팬들은 9월 14일 태어난 이종석에게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며 ‘맥락 없이 네가 좋아’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일제히 들어올렸다. 팬미팅 말미 1층 객석까지 내려가 팬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면서도 의연함을 잃지 않던 이종석은 결국 이때 감동의 눈물을 글썽이며 “사랑하고 사랑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종석의 아시아 팬미팅 투어는 9월 25일 일본 오사카와 같은 달 27일 도쿄, 10월 22일과 28일에는 대만과 태국에서 각각 계속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