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중동 행보’ 檢, 추석 이후 본격적인 ‘거물’ 소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추석 연휴 끝나고 소환

-‘대우조선 부실’ 민유성ㆍ강만수 전 은행장도

-‘우병우-이석수’ 수사 연휴 후 본격화 전망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각종 현안들로 바쁘게 돌아가고 있는 검찰 수사가 추석 연휴를 맞아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다.

검찰에 따르면 각 수사팀은 연휴를 앞두고 중요 소환을 전개하기보다 현재까지의 수사 상황을 정리하고 연휴 이후를 대비할 계획이다. 핵심 거물들에 대한 조사만 낳겨놓고 있어 연휴 직후 검찰 수사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석달 째를 맞은 롯데그룹 수사는 이제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 소환만 남은 상황이다. 서울중앙지검 롯데그룹 수사팀은 지난 8~9일 롯데호텔을 직접 찾아가 신격호(94) 총괄회장을 상대로 두 차례에 걸쳐 방문 조사를 실시했다. ‘급여 횡령’ 혐의를 받는 장남 신동주(62)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도 10일 검찰에 재소환돼 조사를 마쳤다.

[사진설명= 추석 연휴가 끝나는대로 검찰 수사선상에 올라 있는 거물급 인사들이 줄줄이 소환될 전망이다.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

이제 검찰의 칼은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신 회장을 향하고 있다. 수사팀은 추석 연휴가 끝나는 대로 신 회장을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일본에 체류하며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신 총괄회장의 사실혼 배우자 서미경(56) 씨에 대해선 검찰이 강제귀국 조치에 착수했다.

롯데그룹 수사팀은 연휴 전까지 그룹 관계자 일부를 불러 조사한 뒤 연휴 중에는 휴식과 더불어 수사 관련 기록들을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영 비리를 수사하는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도 연휴 이후 민유성ㆍ강만수 두 전 산업은행장 소환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두 행장은 남상태(66) 전 대우조선 사장의 연임 로비를 비롯해 일감 몰아주기, 인사 개입 의혹 등을 받고 있다.

민유성(62) 전 행장, 박수환(58) 뉴스커뮤니케이션즈 대표와 호화여행ㆍ골프 등을 즐긴 것으로 알려진 송희영(62) 전 조선일보 주필 소환이 이뤄질 지도 관심사다. 남 전 사장 시절 대우조선 고문으로 영입돼 ‘낙하산 의혹’을 받는 강만수(71) 전 행장의 측근 7명에 대해서도 이미 조사가 이뤄져 강 전 행장 소환만 남겨놓은 상태다.

특별수사단은 또 박 대표의 법률사무 컨설팅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 진행 중이다. 특히 지난 2013년 효성그룹 ‘형제의 난’ 때 뉴스컴과 수억원대 자문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진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차남 조현문(47) 전 부사장도 소환 대상이다. 검찰은 해외에 체류 중인 조 전 부사장에게 들어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으라고 요구했다.

‘우병우-이석수 특별수사팀’은 주변인물들을 연일 소환 조사하며 조금씩 수사선상을 끌어올리고 있다. 검찰 등에 따르면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은 지난 주 특별감찰관실의 백방준(51) 특별감찰관보와 우병우(49) 청와대 민정수석 처가에서 집사 역할을 해온 삼남개발 전무 이모 씨를 불러 조사했다. 이 씨는 우 수석 가족회사인 정강을 비롯해 사실상 우 수석 처가 재산을 관리해 온 인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연휴가 끝나면 우 수석과 이석수(53) 전 특별감찰관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사진설명=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왼쪽)과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이밖에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전직 환경부 장관 등 정부 부처 고위직 인사들의 소환 여부를 추석 연휴 이후 결론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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