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기보다 무서운 기상악화…미국 폭격기 B-1B 한반도 출동 연기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미국이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 전략폭격기 B-1B를 12일 한반도 상공에 출동시키려던 계획이 연기됐다. 이유는 기상악화다. 이에 따라 북한의 핵무기 공격 등 특이동향이 있을 때 기상 악화가 과연 변수가 될 수 있느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군 당국은 “12일 괌에서 예정돼 있던 B-1B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출동이 현지 기상악화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사진: B-1B 랜서 초음속 전략폭격기

주한미군 관계자는 “오늘 괌 기지에서 항공기 비행 방향과 직각으로 부는 바람인 측명이 강하게 불어 B-1B가 이륙하지 못했다”며 “B-1B의 한반도 전개를 최소 24시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맞서 강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려던 한미 군 당국의 계획이 기상악화 때문에 틀어진 셈이 됐다.

미 당국이 현 상황은 실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기상이 악화됐을 경우 연기하는 게 현실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과 미국 군 당국은 12일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한 강한 경고 메시지 차원에서 미군의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출동시킬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의 초음속 전략폭격기 B-1B 랜서,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현존 세계 최강 전투기로 꼽히는 F-22 랩터 등이 한반도에 전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B-1B 랜서는 B-52 스트래토포트리스, B-2 스피릿과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꼽힌다.

B-1B는 길이 44.5m, 날개폭 42m이며 고도 18㎞에서 약 56t의 무장을 탑재하고 최고시속 1530㎞의 속도로 비행해 약 1만2000여㎞를 날아갈 수 있다. 괌에서 한반도까지 약 2시간만에 닿을 수 있다.

지난달 초 괌에 배치된 B-1B는 이번이 한국 첫 출동이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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