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국내 수소차 대중화 시대 열었다

택시·카셰어링 시범사업 첫 실시
요금 일반택시와 동일수준 검토

국내에서 수소연료전지전기차를 활용한 택시를 타고, 카셰어링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국내 최대 자동차 기업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양산에 성공한 지 3년 만에 올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수소 기반의 택시 및 카셰어링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현대차는 12일 정부 세종 컨벤션 센터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주형환 장관을 비롯한 정부 부처 관계자와 정진행 현대차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말부터 울산 지역 수소전기차 택시 시범사업, 광주 지역 수소전기차 카셰어링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본지 3월 23일자 1면 기사참조>


이를 위해 현대차는 울산광역시-울산 지역 택시업체와 수소전기차 택시 시범사업 양해각서(MOU)를, 광주광역시-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 보육기업 제이카-벤처 캐피탈과 수소전기차 카쉐어링 시범사업 양해각서(MOU)를 이날 각각 체결했다.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택시 시범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1단계로 올해 말까지 울산 지역에 투싼ix 수소전기차 10대를 투입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울산에 5대, 광주에 새롭게 5대를 추가 도입해 운영할 예정이다.

대상 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되는 2단계 사업은 현대차 차세대 수소 전용차가 나오는 오는 2018년 상반기에 본격화한다. 현대차는 충전 인프라가 이미 갖춰졌거나 구축 예정인 전국 약 5곳의 지역에 차세대 전용차를 각각 20대씩, 총 100대의 수소전기차 택시를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수소전기차 택시 요금은 아직 미정이지만 고객들이 보다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일반 택시와 동일 수준으로 책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수소전기차 카셰어링 시범사업은 광주 지역을 대상으로 올해 말부터 시작한다.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 벤처기업인 제이카가 운영을 담당하며, 수소전기차 15대, 일반 전기차 15대 등 총 30대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제이카는 2018년 상반기 차세대 수소 전용차 출시 시점에 맞춰 카셰어링 사업을 보다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2018년까지 160대(수소차 80대, 전기차 80대), 2020년까지 300대(수소차 150대, 전기차 150대) 규모로 차량 대수를 늘리고, 운행 지역도 광주 이외 타 전남 지역 등으로 넓히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광주 지역 카셰어링을 위한 수소 충전 인프라는 진곡산단 내 충전소와 현재 구축 중인 동곡 충전소를 이용한다. 요금은 타 카셰어링 서비스와 경쟁 가능하고, 많은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수준에서 책정하기로 했다.

이로써 현대차는 국내에서도 수소차 대중화를 위한 도약에 본격 나서게 됐다. 대중적 이동수단으로 자리잡을 경우 수소차 1대가 중형 디젤차 2대의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수준의 친환경 효과도 예상된다.

해외 선진국들도 이 같은 이점에 이미 투싼 수소차를 적용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선 벤처업체 STEP이 투싼ix35 수소전기차 택시를 운행하고 있다.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에서 택시를 운영하는 스웨덴 택시회사 Taxi O2O도 투싼ix35 수소전기차 택시를 운용 중이다.

독일에선 글로벌 가스업체 린데그룹이 투싼ix35 수소전기차 50대를 활용한 카셰어링 서비스 ‘비제로(BeeZero)’를 진행 중이다.

정태일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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