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부족…실제는 190만원 불과
은퇴자 10명중 6명은 노후 생계를 위해 일자리를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후 생활비는 월평균 288만원을 원하지만, 준비부족으로 실제 생활비는 190만원에 불과했다.
12일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25~74세 2271명(비은퇴자 1771명, 은퇴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ㆍ분석해 발간한 ‘한국인의 은퇴준비 2016’ 백서에 따르면, 비은퇴자들은 은퇴후 최소 생활비로 월 평균 193만원, 경제적으로 부족함이 없는 생활을 위해서는 월 평균 288만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실제 은퇴가구의 생활비는 비은퇴자의 최소 생활비 기대 수준인 월 평균 190만원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50대 은퇴가구의 월 생활비는 225만원인데 반해, 60대 은퇴가구는 179만원, 70대는 145만원으로 연령대가 낮은 은퇴가구 일수록 자녀교육 등으로 생활비를 많이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후 생활비 마련을 위해서는 은퇴 이전부터 준비가 필요하나, 비은퇴자가 은퇴를 대비해 정기적으로 저축을 하는 비율은 49%에 불과했고, 가구당 저축액도 월 평균 53만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은퇴 가구의 12%가 3층연금(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중 어떤 연금도 가입되어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은퇴자 중 은퇴 후 생활비 부족을 경험한 비율은 35%에 달했으며, 은퇴가구 10가구 중 2가구가 평균 6,500만원의 부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현재 경제적 상황에 만족하는 은퇴가구는 33%에 불과했고, 은퇴가구의 36%가 보유 자금이 노후생활에 부족하다고 답변했다.
또 비은퇴자들 대다수가 예상 노후 의료비를 연간 300만원 미만으로 답변했으나, 실제 65세 이상 월 평균 진료비는 연간 360만원 이상으로 노후 의료비를 실제 금액보다 적게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은퇴자는 퇴직 후에도 계속 일하고 싶다는 비율이 84%에 달했다.
은퇴자들 역시 은퇴후 계속 일하고 싶다고 응답한 비율이 57%였다. 일하고 싶어하는 이유로는 △생활비 마련 및 생계 유지(42%), △삶의 의미와 보람을 느끼기 위해서(24%) 순으로 조사됐다.
문호진 기자/mh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