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이미 ‘한반도 비핵화’ 깨졌으니 남한도 핵 가져야”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사진>이 12일 “이미 ‘한반도 비핵화’가 깨진 상황이니까, 남한도 거기(북한)에 대칭하는 핵을 가져야 하는 거 아니냐”며 ‘핵무장론’을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지난 9일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이정현 당 대표를 비롯 여러 의원들이 남한도 핵을 가져야 한다는 ‘핵무장론’ 카드를 꺼내들고 있다.

홍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우리가 북핵의 실질적 위협 받고 있고, 생존에 관한 문제기 때문에 북핵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도 핵이 필요하다고 국제사회 여론을 환기시키고 국제사회의 동의를 이끌어내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핵무장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 “(남한이) 북한처럼 폐쇄된 사회도 아니고 국제사회에서 여러 나라와 관계를 맺고 있는 대한민국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며 “한미동맹에 균열이 일어날 거란 걱정도 있지만 얼마나 답답하고 속상하면 핵무장을 얘기할 수밖에 없었을까 정부 당국과 국민들도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핵이라는 게 실질적으로 사용하면 다 망하는 것”이라면서도 “그렇지만 남쪽에는 핵이 없고 북쪽에만 핵이 있다고 할 때 북한에서 엉뚱한 생각을 할 수 있지 않나. 우리는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처럼 최소한 방어용 핵이라도 가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핵무장을) 무조건 한다는 의미라기보다 국제사회의 동의를 이끌어내, 한미동맹에도 우리가 이런 상황에 있다는 걸 충분히 알려서 그런 가능성을 만들어내는 게 외교적인 임무”라고 강조했다.

또 써지컬 어택(Surgical Attackㆍ외과수술식 정밀공격)에 대해서도 “북핵이 실질적으로 표준화돼 있고 핵탄두를 실을 준비가 다 돼 있다고 하는데, 요즘은 과학적으로 무기체제 같은 것들이 많이 발전했기 때문에 핵탄두 시설에만 우리가 서지컬 어택, 선제적 공격을 하는 게 충분히 가능하고, 국제사회나 미국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동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최근 새누리당 내에서 “핵무장론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하다. 외교적으로 여론을 환기시키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이 뭔지 최대한 국제 사회의 도움을 이뤄내며 한미동맹에 균열이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써지컬 어택을 두고는 “국방부도 다음에 이런 일(핵실험)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선제적 공격을 할 수 있다는 뉘앙스로 말하기 때문에 이 문제에 관해서 공감대를 얻어내는 게 다소 쉽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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