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역대 최악의 홍수…등돌린 국제사회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북한 북부지역이 제 10호 태풍 ‘라이온록’으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BBC방송과 미국 CNN 등은 지난 주 북한이 입은 홍수 피해가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보도했다. 적십자사 평양사무소와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는 현재까지 사망자가 133명이 발생하고 실종자도 395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당장 구호가 시급한 이재민도14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적십자사 평양사무소장인 크리스 스테인스는 워싱턴포스트(WP_에 “피해 범위가 매우 광범위하다”며 “피해가 통계 이상으로 심각한 상태”라고 우려했다. BBC 방송은 지난 주 홍수피해로 주택 수만 채가 파괴된 데다가 당장 주민 60만여 명이 식수난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12일 발표한 ‘북한의 작황 전망과 식량 상황’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외부에서 충당해야 할 식량 규모가 69만4천t에 달하지만, 외부지원과 수입으로 2만9천t(8월 기준)을 확보하는 데 그쳐 66만 5천t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사진= 2012년 7월 북한 평안남도 안주시에서 홍수로 집들이 물에 잠겼다.]

북한은 직접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하고 있지 않지만 국제 구호단체 관계자들이 피해현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자리를 주선하는 등 외부 지원을 바라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WP는 “타이밍이 좋지 않다”라며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 김정은을 제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큰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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