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시인, 미 의회도서관서 시 낭독한다

고은 시인

고은 시인이 미국 의회도서관에서 시를 낭독한다.

한국문학번역원은 오는 19∼20일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의회도서관과 조지워싱턴대학에서 고은 시인이 참석하는 문학 행사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미국 의회도서관 행사는 도서관 측이 세계 문학을 소개하는 행사의 하나로 한국을 대표하는 고은 시인과 그의 시를 번역한 안선재(Brother Anthony·한국 귀화) 서강대 영문과 명예교수를 함께 초청해 성사됐다.

특히 미국 문예지 마노아(Manoa)에서 한국문학 특집호를 발간한 것을 기념하는 의미로 마노아 측과 한국문학번역원이 협력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미국 하와이대학교에서 발행하는 문예지 마노아는 지난 5월 안선재, 정은귀 번역가를 게스트 편집자로 초빙해 한국문학 특집호를 발간한 바 있다. 이 특집호는 ’20세기 한국시’라는 제목으로 고은을 포함한 한국 시인 44인의 작품 180편을 소개했다.

이번 행사는 19일 오후 6시 30분 의회도서관 안에 있는 제임스 매디슨 빌딩 6층 멈포드룸에서 열린다. 고은 시인과 안선재 교수가 각각 한국어와 영어로 시를 낭독하고, 마노아 편집장인 프랭크 스튜어트 교수가 관객과의 토론을 이끈다. 행사 뒤에는 고은 시인의 사인회가 이어진다.

미국 의회도서관 아시아분과 과장 동팡 샤오는 이 행사를 홈페이지에 공지하면서 “고은은 한국 시를 알리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 선구적인 한국 시인”이라며 “그를 초청해 이런 행사를 열게 돼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다음 날인 20일 오후 열리는 조지워싱턴대 행사는 이 대학 동아시아어문학과와 워싱턴문인회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고은 시인의 작품 낭독에 이어 안선재 교수와 프랭크 스튜어트 교수가 고은의 작품 세계를 소개한다.원래 영국인이었던 안선재 교수는 1980년부터 한국에 거주하며 고은, 이문열, 정호승, 오세영, 심보선 등의 작품 40여 편을 번역해 해외에한국문학을 소개해왔다. 특히 고은 시인의 작품 ‘만인보’, ‘순간의 꽃’, ‘화엄경’ 등 총 10편의 작품을 번역해 고은을 세계에 알리는 데 공헌했다. 평생을 한국문학을 세계에 알린 공로를 인정받아 2008년 한국 정부로부터 옥관문화훈장을, 2012년 영국 정부로부터 대영문화훈장을 받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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