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대 시장,열차로 통일을 앞당기는 초간단비법

[헤럴드경제=박정규(광명)기자]양기대 광명시장이 ‘평화와 번영의 유라시아대륙열차, 북한 핵무기 녹인다’라는 글을 자신의 SNS에 12일 올렸다.

양 시장은 “지난 9일 북한 나진과 인접한 러시아 하산에서 블라디보스톡으로 가는 길에서 북한의 제5차 핵실험 소식을 들었습니다”라고 했다.

양 시장은 “저와 공무원, KTX광명역교통물류거점육성 범시민대책위원, 전문가 등 광명시 방문단은 블라디보스톡에서 이날 밤 11시간 20분간 시베리아대륙횡단열차(TSR)를 타고 하바롭스크까지 가게 돼 있어 다소 흥분된 상태였습니다”라고 했다.

그는 “그러던 중 북한의 핵실험 소식을 접한 광명시 방문단은 대부분 망연자실했습니다. 지척거리에 있는 북한에서 핵무기의 실전배치가 가능한 수준의 핵실험이 자행된 것에 대해 한동안 말을 잊었습니다”라고 털어놨다.

전날 광명시 방문단은 KTX광명역에서 출발하는 유라시아대륙철도가 통과할 러시아 하산자치군에서 오브치니코프 세르게이 하산군수와 경제우호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유라시아 대륙철도 시대에 대비한 ‘낮은 단계’ 의 교류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측면에서 광명시로선 큰 의미가 있다.

양 시장은 “하산자치군은 KTX광명역을 유라시아대륙철도 출발역으로 지정하는 것을 지지하고 광명시는 하산자치군이 추진하는 러시아 푸틴정부의 신동방정책 거점도시 지정을 지지하기로 합의했습니다”라고 했다.

앞서 광명시는 KTX광명역에서 출발한 유라시아대륙철도가 통과할 북한의 신의주와 인접한 중국 단동시, 북한의 나진 및 러시아 하산자치군과 인접한 중국 훈춘시 등과 지난 3월과 6월 각각 경제우호 교류협력을 체결했다.

양 시장은 “저는 전날 하산자치군과 협약식이 끝나고 오브치니코프 세르게이 군수에게 북한 나진에서 러시아 하산을 잇는 두만강 철교를 보고 싶다고 요청했더니 어려운 일임에도 불구하고 그가 즉석에서 흔쾌히 받아들여 함께 군사지역인 그곳에 다녀와 남다른 감회에 젖어있었습니다”라고 했다.

그는 “하산군수의 안내로 하산군청에서 120㎞의 비포장 도로를 달려 두만강 철교 앞에 서서 북한 나진 쪽을 바라보면서 하산군수와 북한이 철길을 완전 개방하는 문제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양 시장은 “저는 KTX광명역에서 출발한 유라시아대륙열차가 하루빨리 이곳을 통과해 평화의 열차, 공동번영의 열차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했습니다. 하산군수도 저와 손을 꼭 잡고 의기투합해 더욱 신바람이 났습니다”라고 했다.

하산군수는 “광명시가 추진 중인 KTX광명역의 유라시아대륙철도 출발역이란 원대한 꿈을 실현하는데 함께 동참해 공동의 번영을 이루도록 하겠다. 현재 북한 나진과 러시아 하산을 연결하는 유일한 철도인 두만강 다리가 완전히 정상화돼 광명시가 원하는 철길이 빨리 열리길 기대한다” 고 했다.

양 시장은 “한반도의 가장 북쪽 끝인 두만강 철교 앞에서 KTX광명역에서 출발한 유라시아대륙열차의 기적소리를 듣는 것이 꿈이 아니라 현실로 가능하다는 것을 새삼 확신하는 순간이었습니다”라고 했다.

양 시장은 북한 나진과 러시아 하산을 연결하는 열차가 두만강 철교를 거쳐 일주일에 두 차례 아주 제한적으로 운행하고 있는데 북한이 한국에 이 철도 노선을 완전히 개방하면 두만강 철교는 통일과 통합의 상징도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양 시장은 “광명시 방문단은 북한의 핵실험으로 비록 마음은 무거웠지만 광명시, 대한민국 그리고 한반도의 미래를 준비하는 심정으로 시베리아대륙횡단열차 안에서 유라시아대륙철도시대에 대비한 광명시 뿐 아니라 한· 중· 러 3국의 역할 등 다양한 주제로 토론을 했습니다”고 했다.

양 시장은 “KTX광명역에서 출발한 유라시아대륙철도가 북한 나진을 거쳐 하산자치군을 통과하는 그날을 위해 양 도시가 함께 노력하기로 한 것은 역사적인 의미가 큽니다”라고 했다.

그는 “비록 ‘낮은 단계’ 이지만 동북아 나아가 유라시아대륙의 평화와 공동번영의 견인차가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그리고 북한의 핵무기도 녹일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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