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사내이사 등재…삼성전자, 물러날 CEO 1명은 누구?

[헤럴드경제=홍길용 기자]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사내이사 후보에 오름에 따라 기존 사내이사 중 누가 사임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행 상법상 사외이사 수가 늘어나지 않는 한 이 부회장이 사내이사에 등재되려면 기존 사내이사 1명이 자리를 내놔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전자 이사진은 권오현 부회장, 윤부근 사장, 신종균 사장, 이상훈 사장 등 4명의 사내이사와, 이인호 전 신한은행장, 김한중 전 연세대 총장, 송광수 전 검찰총장, 이병기 서울대 교수,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등 5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사외이사가 사내이사보다 1명 많다.

현행 상법 제 542조의8(사외이사의 선임)을 보면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의 상장회사는 사외사를 3명 이상으로 하되, 이사 총수의 과반수가 되도록 할 것을 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대차, SK, ㈜LG 등 국내 대기업들 모두 사외이사가 사내이사보다 최소 1명 이상 많다.

삼성전자는 12일 내달 27일 열리는 주주총회 소집 결의를 공시하면서 ‘프린팅솔루션 사업부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과 ‘사내이사 이재용 선임의 건’ 만을 보고했다. 사외이사를 추가로 선임하지 않는 한 현재 이사진이 유지되면서 이 부회장까지 등재된다면 상법이 정한 ‘과반수’ 요건을 충족할 수 없다. 사내이사 가운데 1명이 사임할 경우 이 부회장의 등재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권오현 부회장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고 사내이사 가운데 가장 선임이사다. 윤부근 사장 역시 최근 소비자가전(CE) 부문 경영실적이 나쁘지 않다는 점에서 사임 가능성은 낮다. 이상훈 사장의 경우 경영지원실장으로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지만, 이 부회장이 등재된다면 굳이 사내이사직을 유지하지 않을 수도 있어 보인다. 신종균 사장의 경우 무선사업부(IM)를 담당하고 있다. 신 사장은 최근 갤럭시노트7 사태 수습을 책임져야하는 데다, 사임할 경우 사내 3대 부분장이 등기임원을 맡고 있는 현재의 부문별 책임구조가 자칫 깨질 수도 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이사회 내에서 사내이사로 이뤄진 경영위원회에서 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영위원회는 경영일반과 재무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로 결의하는 곳으로 수시로 이사회가 위임한 사항을 다루게 된다. 사실상 최종경영판단이 이뤄지는 곳이다. 경영위원회 외에 나머지 3개의 이사회내 위원회(내부거래, 보상, CSR)는 모두 사외이사로만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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