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發 물류대란…속타는 中企…코트라 “긴급화물은 항공운송 검토”

코트라 상황별 중소 수출기업 대응요령 제시

한진해운 법정관리 이후 발생한 물류대란으로 화물을 선박에 실고 보낸 기업들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그중 중소기업은 물류난에 대처할 여력이 없는 곳들이 많아 줄도산 위기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KOTRA는 ‘한진해운 사태 관련 중소기업 대응요령’이라는 보고서를 공개하며 상활별 중소 수출기업 대응법을 제시했다.

▶ 선적 전이라면 빨리 다른 운송업체 찾아야=우선, 화물선적 전이면 포워더(Forwarder, 운송대행 업체)를 통해 대체선사를 발굴해야 한다. KOTRA에 따르면, 지역별, 물량별로 차이는 있으나 최근 해운업황 자체가 불황인데다 대체선박도 속속 투입되고 있어 전반적으로 선복(컨테이너 적재공간) 확보에 큰 어려움은 없는 상황이다.

한진해운 선박을 예약한 업체도 아직 선적이 안 됐다면 다른 선박으로 재선적이 가능하다. 물론 재선적에 따른 추가비용은 감수해야 한다. KOTRA는 “대체선사 발굴과 관련해 중소기업의 경우 포워더 선정이 가장 중요하다”며 “해외에 자체 사무소 또는 에이전트를 보유하고 있는 포워더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품목에 따라 납기일이 급하거나 중요한 화물은 항공운송을 고려해야 한다. 비용은 훨씬 더 들지만, 납기일을 준수함으로써 바이어의 신뢰를 확보하고 장기적인 거래관계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항공운송에 따른 추가 비용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울 경우에는 바이어와 미리 협의해 최소한의 물량만 항공편으로 보내고 나머지는 추후 해상운송 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 입항거부 가능성이 높은 경우는 대체항구 이용=현재 한진해운 선박은 입항거부 또는 압류 우려 때문에 항구에 들어가지 못하고 공해에서 대기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화물운송이 지연되면서, 중소기업들은 납기지연에 따른 바이어 클레임, 거래취소 등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KOTRA는 “이런 경우라면 입항과 하역이 가능한 항구에서 먼저 제품을 내린 후 육로로 운송하는 방법이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 국내의 한 포워딩 업체는 하역이 가능한 함부르크항에서 컨테이너를 내린 후 소형선박 또는 육로를 통해 최종 목적지인 네덜란드까지 운송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우리 정부도 압류금지(Stay Order)가 발효된 주요 거점항으로 한진해운 선박을 이동해 화물 하역 후 최종 목적지까지 수송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 목적지 도착 후 하역 중단된 경우, 비용 선지급 후 화물인수=현재 한진해운 컨테이너 하역이 중단된 항구들 중 상당수 항구에서 하역료, 보증금 등 관련 비용을 선납하면 화물하역이 가능하다.

물론 해운업체가 납부해야 하는 항구이용료, 하역비 등을 대납함에 따라 비용이 발생하지만 중요하고 긴급한 화물일 경우, 추가비용을 감수하고서라도 화물을 인수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실제로 일부 바이어들은 납기가 시급한 제품을 중심으로 관련비용을 대납하고 화물을 인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탈리안산 고급 오토바이를 수입하고 있는 한 일본 바이어는 “한진해운 선박에 실려 도쿄항에 입항예정인 화물을 추가비용을 지불하고서라도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조민선 기자/[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