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500km·56t 무장탑재 가능…B-1B ‘위력’

미군이 13일 한국으로 출동시킨 B-1B 랜서는 B-52 스트래토포트리스, B-2 스피릿과 함께 미국의 3대 전략 핵폭격기로 불린다.

미국이 B-52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한 기종으로 B-52보다 더 빠르고 무장능력도 강화된 게 특징이다.

B-52는 1950년대에 개발돼 개량을 거듭하며 오늘날까지 미 공군 주력폭격기로 활약하고 있다. B-1B는 1960년대 B-52 대체 목적으로 개발돼 속도와 무장 능력을 강화, 미 3대 폭격기 중 유일하게 초음속으로 비행할 수 있다.

길이 44.5m, 날개폭 42m, 무게 86t인 B-1B는 길이 48.5m, 날개폭 56.4m, 무게 83t인 B-52보다 크기가 작고 무게는 좀 더 나간다. 또한 B-52는 약 30여t의 무장을 탑재할 수 있지만 B-1B는 약 56t의 무장을 탑재할 수 있다.

기체 내부에 34t, 날개 등 외부에는 27t의 폭탄과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다.

핵폭탄인 B-61과 B-83을 24발이 장착된다. 아울러 2000파운드급 합동직격탄(JDAM) 24발, 500파운드급 재래식폭탄 84발, 단거리 공대지미사일(SRAM) 24발, 순항미사일(ALCM) 8발 등도 탑재 가능하다.

유사시 평양 뿐만 아니라 북한 전역을 초토화할 수 있는 공격력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또한 기체 중량 86t에 약 56t의 무장을 탑재한 채 이륙해 최대 고도 18㎞에서 최고 시속 약 1500㎞ 전후로 최대 1만2000여㎞를 비행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중한 몸매로 적의 초음속 전투기를 따돌릴 수 있는 단독임무 능력을 갖춰 전략적 활용에 있어서도 유리하다.

B-1B는 1998년 미국의 이라크 공습작전인 ‘사막의 여우’ 작전을 시작으로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리비아, 시리아 전역에서 활약했다. 2001년 이후 출격 횟수가 1만2000번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미국이 한반도로 전개하는 B-1B 2대는 괌 기지에 있던 것으로, 지난달 초 B-52를 대체하기 위해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엘스워스 공군기지에서 괌 기지로 전진 배치됐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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