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우정’ 미국 평화봉사단 한국파견 50주년 맞아 방한

1966년 한국으로 건너와 ‘푸른 눈의 친구’가 되어준 미국평화봉사단이 한국 파견 50주년을 맞아 다시 한국을 찾는다.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은 오는 13일 경기도 성남의 코이카 본부로 미국평화봉사단과 가족 100여 명을 초청해 양국 간의 오랜 우정을 되새기는 기념행사를 연다고 12일 밝혔다.미국평화봉사단은 1961년 미국 정부 주도로 출범한 청년 봉사 단체로, 한국에는 1966년부터 1981년까지 약 2천여 명이 파견돼 6.25 전후 경제 재건, 결핵 퇴치, 영어 보급 등의 활동을 펼쳤다.방한하는 봉사단원 중에는 1975년 한국 복무를 자원해 충남 예산중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쳤던 캐슬린 스티븐스 전(前) 주한 미국대사도 포함됐다.

기념행사에서는 한국을 다시 찾은 이들 봉사단원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과거 ‘원조받던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거듭난 한국의 발전상을 소개한다.

봉사단은 기념행사를 마치고 14일부터 16일까지 서울 북촌 한옥마을·덕수궁 방문, 한류 공연 관람, 한복 입기 체험 등을 한 뒤 17일 미국으로 돌아간다.

코이카 김인식 이사장은 “미국평화봉사단은 1960∼1970년대 한국에 와 어두운 곳을 비추고 경제 발전의 초석을 다지는 데 기여했다”면서 “이들의 도움을 받던 한국이 이젠 세계 2위 규모의 해외봉사단 파견국으로 성장한 만큼 지구촌 각지에서 미국평화봉사단과의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13일부터 11월 20일까지 미국평화봉사단의 한국 활동 5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아름다운 여정, 영원한 우정’을 개최해 이들이 남긴 발자취를 조명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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