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한 음식물 다시 먹여”…아동학대 의혹 어린이집 교사 불구속 입건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한 어린이집 교사가 아이들에게 토사물을 먹이는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12일 부산 기장경찰서는 어린이집 원생 6명을 학대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모 어린이집 교사 A 씨와 관리 감독 책임이 있는 원장 B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지난달초 학부모로부터 학대 의심 신고를 접수한 뒤 어린이집 CC(폐쇄회로)TV를 확보해 분석한 결과 A 씨가 원생에게 토한 음식물을 다시 먹이는 등 아동학대를 한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의 범행은 우발적이라기보다는 아이들을 관리하기 위해 본인의 방식으로 대하다 보니 학부모들이 보기에 다소 지나친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학부모들은 A 씨가 5세 원생 6명의 뺨과 허벅지를 때리고, 뛰어다니는 아이를 제지하는 척하며 아이의 머리채나 팔을 잡아당기는 등의 행위를 반복했다고 주장했다.

학부모들은 A 씨가 지난 3월부터 어린이집에서 근무해 아이들에게 수개월 가량 가혹행위를 지속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어린이집 관계자는 “경찰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이번 일에 대해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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