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한가위 세상 ②] 엄마도 눈치 못챌 걸…닷새간의 ‘추석성형’

-‘라식은 3일, 라섹은 5일, 필러는 하루 만에’…회복기간 짧은 수술 유행
-전문가, “이벤트ㆍ할인에 휘말려 성급하게 하면 부작용 생길 수도…신중해야”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추석 연휴가 주말까지 이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성형수술 및 안과수술처럼 간단한 수술을 하기 위해 병원을 찾고 있다. 해당 병원들 역시 수술을 예약한 환자들의 편의를 위해 연휴 기간에도 진료하는 등 본격적인 ‘대목 맞이’에 나섰다.

추석 연휴가 길어지면서 연휴기간을 이용해 간단한 성형수술ㆍ안과수술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병원들 역시 늘어난 예약자들을 위해 연휴기간에도 진료를 하는 등 추석 대목을 맞이하는 모양새다.

안과수술 병원이 몰려있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인근의 병원들은 지난 8월께부터 추석 연휴 수술 일정 예약을 접수하기 시작했다. 라식수술전문 병원으로 유명한 강남구 역삼동 A병원의 경우 연휴 시작날인 지난 14일까지 진료를 했는데, 이미 지난달 중순에 추석기간 수술 예약이 끝난 상태라 지난 주말부터 병원은 수술예약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병원 관계자는 “방학기간을 이용해 수술하는 대학생들과는 달리 직장인에게 이번 닷새간의 추석연휴 기간은 라식ㆍ라섹수술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라식은 3일, 라섹은 5일의 회복기간만 가지면 정상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에 많이 직장인들이 연휴기간 수술일정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A병원에서 지난 13일 오후에 라식수술일정을 한 직장인 차준상(32) 씨는 “부모님께서 이번 추석연휴기간에 해외여행을 가신다고 해 따로 일정이 없어 지난 겨울휴가 때 하려다 못한 라식 수술을 이번 추석기간에 하기로 했다”며 “수술도 간단하고 회복기간도 짧아 이번 연휴에 하기 안성맞춤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연휴기간 간단한 성형수술을 하려는 사람들도 늘었다. 성형외과가 몰려 있는 강남구 압구정동의 많은 병원들은 연휴기간을 맞아 추석맞이 이벤트를 진행했다. B 병원의 경우, SNS를 이용해 ‘병원 계정을 통해 상담신청을 하거나 수술 예약을 하면 할인된 가격에 아름다워질 수 있다. 연휴기간 자신에게 투자하라’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렸다. 해당 이벤트 광고를 보고 지난 12일 B 병원을 찾은 대학생 황모(22) 씨는 “추석 이벤트 광고를 보고 코 필러 수술을 상담 받았고 할인된 가격에 시술을 하기 위해 병원에 들렸다”며 “연휴가 끝나고 학교에 가면 친구들이 달라진 내 모습을 보고 많이 놀랄 것 같아 설렌다”며 들뜬 심정을 얘기했다. 연휴 기간에 수술을 진행하는 C 병원의 관계자 역시 “현재 연휴기간 직전엔 예약이 꽉 차 새로운 예약을 받을 수 없다”며 늘어난 예약 상태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연휴기간을 활용해 수술을 하더라도 충분한 여유 기간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간단한 성형외과술이라고 해도 마취부터 회복까지 충분한 기간을 가지고 해야 부작용이 없다. 신중하게 해야 한다”며 “할인 서비스나 이벤트를 하는 병원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 병원 측에서 제대로 된 수술과 회복을 제공하지 못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라식이나 쌍꺼풀 수술 같은 경우 간단해 보여도 많은 사람들이 충분한 상담과 시간 없이 했다가 부작용에 시달리는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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