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프리미엄 현장]삼성전자, 헝가리에서는 “내가 제일 잘나가”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10개 라인이 쉼없이 돌아갑니다”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 인근에 위치한 삼성전자 ‘유럽 TV시장’의 생산 기지에서는 8초에 한대꼴로 TV가 생산되고 있었다. 현지에서 만난 삼성전자 관계자는 “월드 베스트 수준의 TV가 이곳에서 생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라인 작업자들의 표정도 밝았다. 이곳은 헝가리에서도 서로 일하고 싶어하는 직장으로 소문이 나 있기 때문이다. TV 제조 라인에서 근무중인 벨로츠 졸탄씨는 “마을 가구당 한 명 이상이 이곳에 근무하고 있어 마치 대가족과 같다“며 ”우리 가족 중에서도 아버지와 동생이 같이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TV는 하루 4만대다. 한해로 치면 700만대가 유럽 시장에 공급된다. 특히 올해는 ‘유로컵’ 특수를 톡톡히 봤다. 헝가리는 올해 ‘유로 2016’에서 44년만에 16강에 진출했다. 이 때문에 새 TV로 유로컵을 보려는 인구가 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이상 TV 판매가 늘어났다.

삼성전자 헝가리 판매법인 관계자는 “나라 전체가 들썩였다. 마치 한국이 2002년에 월드컵 4강에 올랐을 때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보면 된다”며 “40인치 대 TV가 가장 많이 팔려나갔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헝가리 생산법인은 중소형 제품과 UHD TV, 세리프TV를 생산한다. 삼성전자의 또다른 생산거점이 마련돼 있는 슬로바키아 생산법인에서는 퀀텀닷SUHD TV와 스마트 사이니지, LED 디스플레이 등 대형 TV와 B2B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프랑스 가구디자이너 부훌렉 형제가 디자인해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세리프TV는 이곳에서 전량 생산해 전세계에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헝가리 공장과 슬로바키아 공장을 합해 현재까지 누적 1억4000만대를 유럽 지역에 공급됐으며, 올해 말까지로 계산하면 누적 공급량은 1억5000만대는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헝가리 공장은 셀라인 방식으로 운영돼 전문화된 직원들이 완제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소비자 니즈에 맞춰 다양한 종류의 TV를 생산할 수 있는 것이 셀라인의 강점이다. 실제로 공장 탐방 중 ‘노란색 스티커’를 기점으로 제조되는 생산제품이 실제로 바뀌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또 포장용 박스 공급, 나사 체결 등 자동화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공정을 발굴해 자체 개발한 자동화 설비를 적용하고 있다. 자동화 설비 적용이 확대되면서 TV조립 라인에서 하루 평균 생산하는 TV 댓수가 30% 가량 증가했다.

헝가리 지역에서의 삼성TV 인지도도 매우 높다. 삼성전자 헝가리 생산법인 안윤순 상무는 “소비자 10명 중 7명은 TV 브랜드로 삼성을 자연스럽게 떠올릴 정도로 헝가리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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