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대응무기]킬체인의 핵심, 타우러스 연내 실전배치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우리 군 당국은 지난 9일 북한의 5차 핵실험을 계기로 킬체인(도발원점 선제타격체계), KAMD(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 KMPR(대량응징보복) 등 한국형 3축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미사일 발사 전은 킬체인, 발사 후는 KAMD, KAMD 요격 실패 후에는 KMPR로 대응체계가 이어져 있는 것이다.

킬체인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에 무인정찰기, 정찰위성 등 첨단 탐지자산으로 북한의 동향을 미리 파악해 미사일 발사 기지를 선제타격하는 체계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후 미사일을 요격하는 KAMD와 함께 북한 도발에 대응하는 우리 군의 핵심 전략개념이다.

킬체인과 KAMD는 우리 군이 한미연합사로부터 전시전작권을 받기 위한 선결조건이기도 하다.

지난 2014년 10월 23일 우리 정부가 2015년 12월 1일로 예정돼 있던 전작권 전환시기를 다시 2020년대 중반으로 연기하면서 우리 측이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을 제안했기 때문.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이란 ▷안정적 전작권 전환에 부합하는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 안보 환경 ▷전작권 전환 이후 한미연합 방위 주도 가능한 한국군 핵심 군사능력 구비 및 미국의 보완과 지속능력 제공 ▷국지도발과 전면전 초기 단계에서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국군의 필수 대응능력 구비 및 미국의 확장억제 수단과 전략자산 제공 및 운영 등 3가지 조건을 바탕으로 전작권을 전환하는 것을 말한다.

한미 양국은 이 3가지 조건을 매년 열리는 SCM에서 평가하고 양국 통수권자들이 이를 바탕으로 전작권 전환시기를 최종 결정하게 되는 것이다.

3가지 조건 중에서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국군의 필수 대응능력 구비가 사실상 전작권 전환의 핵심 조건으로 꼽힌다. 이 능력이 바로 킬체인과 KAMD 구축과 직결되는 것이다.

특히 한국형 3축 체계 중 적을 선제타격하는 개념의 킬체인은 아군과 우리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최상의 옵션이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 도발 원점을 일망타진함으로써 북한의 잠재적 위협을 미연에 방지하는 작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 발사 동향을 탐지해야 한다는 점에서 킬체인은 3가지 전략축 중에서 가장 어려운 임무이기도 하다.

킬체인을 성공시키려면 북한을 손바닥 들여다보듯 정밀 탐지할 수 있는 고고도무인정찰기, 정찰위성 등의 확보가 시급하다. 또한 이런 첨단 탐지자산으로 파악된 정보를 바탕으로 적 기지를 정밀타격할 수 있는 수단도 필수적이다.

우리 군은 자체 개발한 현무 순항미사일로 적을 정밀타격할 능력을 이미 갖추고 있다.

순항미사일 현무 3-A(사거리 500㎞), 현무 3-B(사거리 1000㎞), 현무 3-C(사거리 1500㎞)가 CEP(원형공산오차) 1~2m 수준이다. 이는 우리 군이 이 미사일로 목표물을 겨냥해 발사하면 오차가 1~2m 수준이라는 얘기다. 우리 군이 유사시 북한 평양의 김정은 집무실 몇 번째 창문을 지목해 타격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것도 현무 순항미사일의 이런 능력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여기에 올해 수입되는 유럽산 장거리공대지미사일 타우러스가 가세해 우리의 킬체인 정밀타격 능력을 더욱 향상시킬 전망이다.

사거리 500㎞인 정밀타격 유도무기인 타우러스는 우리 공군의 F-15K에 탑재돼 대전 상공에서 평양의 목표물을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무기다.

우리 군이 지난 2013년 6월 제67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수입할 것을 결정해 올해 들여오게 되고 연말까지 실전배치된다.

미군 측으로부터 북한 전파교란 시도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미군용 GPS(자동항법장치) 수신기 탑재 허가도 받아 1차로 60여발, 향후 추가로 110여발 등 170발을 실전배치하게 된다.

마하 약 0.9의 속도로 비행하는 타우러스는 킬체인의 핵심 타격무기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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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올해 안 실전배치되는 유럽산 장거리지대공미사일 타우러스가 전투기에 장착돼 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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