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고속도로는 쓰레기장…평소보다 80% 증가

[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고속도로에 아무렇게나 버려지는 쓰레기의 양이 평소보다 명절에 80%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덕흠(새누리당)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고속도로의 무단투기 쓰레기 총 발생량은 4646톤이었다. 하루 평균 12.7톤의 쓰레기가 고속도로 위나 주변에 버려진 셈이다.

작년 설ㆍ추석 명절 기간만 놓고 보면 하루 평균 22.7톤의 쓰레기가 무단으로 버려졌다. 평소보다 78.7% 많은 수치다. 지난해 쓰레기의 총 발생량은 2014년(4964톤)보다 다소 줄었지만 처리 비용은 2800만원 증가한 8억5300만원이 들어 3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처리하기 힘들고 큰 비용이 드는 쓰레기를 고의로 투기하는 운전자가 많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노선별로는 경부선이 656톤으로 쓰레기 발생량이 최다였고 중부내륙선(422톤), 서해안선(405톤), 남해선(338톤)이 뒤를 이었다.

이들 노선은 최근 3년 새 전반적으로 쓰레기 무단투기 사례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중부내륙선은 이례적으로 200톤 이상 증가했다.


2013년부터 올해 8월까지 고속도로의 쓰레기 총 발생량은 1만7427톤으로 처리 비용은 30억3500만원에 달했다.

올 상반기에는 2868톤의 무단투기 쓰레기를 5억3000여만원을 들여 처리했다.

고속도로에 쓰레기를 버리면 범칙금과 벌점이 부과된다. 그러나 움직이는 차 안에서 이를 단속하기가 쉽지 않은 데다 무단투기 쓰레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도로 상황이 혼잡해지는 문제가 생긴다.

박덕흠 의원은 “이번 추석에는 전국 고속도로 이용 차량이 400만대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안내방송과 현수막 등을 통해 쓰레기 무단투기를 적극적으로 막고 휴게소마다 관리·단속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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