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성큼 찾아온 가을… 발라드로 물들다

[헤럴드경제=이은지 기자] 음원차트에도 성큼 가을이 찾아왔다. 지난달 7일 가을의 시작인 입추를 맞았지만, 여전히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슬슬 불어오는 가을 바람 따라, 가요계도 발라드 바람이 불고 있다.

▶‘가을 시즌송’ 등극…‘발라더’ 임창정의 귀환= 올해도 9월 발라드로 컴백한 가수 임창정이 또 한 번 기록을 세웠다. ‘또다시 사랑’에 이어 또 한번 발라드로 승부를 건 신곡 ‘내가 저지른 사랑’이 9일째 음원차트 정상을 지키고 있다. 임창정이 바라던 ‘가을 시증송’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14일 오후 3시 기준, 임창정의 ‘내가 저지른 사랑’은 멜론 차트, 지니, 벅스, 네이버, 엠넷, 5개 차트에서 1위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외에도 몽키3 차트, 올레, 소리바다 차트에서 2위를 지켰다.

지난 6일 공개한 신곡 ‘내가 저지른 사랑’은 발매와 동시에 8개 음원차트를 올킬(All-Kill), 일주일간 음원차트 1위를 지키며 명실상부 가을 발라드 제왕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올해 9월 가을, 어김없이 정규 13집으로 돌아온 임창정은 “가을 시즌송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낸 바 있다. 이번 차트 올킬로, ‘또 다시 사랑’과 함께 가을 발라드로 성공을 일궈냈다. 임창정은 “‘또다시 사랑’이 다시 역주행하고 신곡은 떨어지면 어떻게 하나 걱정도 된다”며 “‘또다시 사랑’이 너무 큰 사랑을 받아서 부담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지만 우려는 불식됐다.

임창정은 2003년 발매한 정규 10집의 ‘소주 한잔’을 대표곡으로 남기고 그동안 영화, 예능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해 왔지만 5년 만의 컴백에도 가수 임창정은 건재했다. ‘소주 한잔’ 임창정이 또다시 마이크를 잡은 건 지난 2014년이었다. 오랜 공백을 깨고 정규 12집 ‘흔한 노래’로 돌아와 지난해 9월 ’또다시 사랑‘으로 음원차트를 석권하며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스타트 끊은 한동근, 계절의 시작을 다시 쓰다= 임창정보다 앞서 가을을 알린 건 가수 한동근이었다. 올 하반기 초입, 역주행의 신화를 다시 쓰며, 현재까지도 음원차트의 가을 바람에 크게 일조하고 있다.

한동근의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는 14일 오후 3시 기준, 멜론차트에서 2위, 몽키3차트에서 3위, 벅스, 지니, 네이버, 엠넷차트에서 4위, 올레뮤직과 소리바다 차트에서 5위를 기록하며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가 2년을 거슬러 다시 음원차트에 등장한 건 지난 8월이었다. 100위권 안에 진입해 역주행을 거듭하더니, 8월 28일 오후 12시 기준 처음 8개 음원차트 1위를 올킬(All-Kill)했다. 여기에 현재까지도 상위권에 안착해 적수 없는 롱런(Long-Run) 행보까지 보이고 있다.


2년 전 노래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온 건 음악방송을 통해서였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듀엣가요제’에서 한동근은 뛰어난 가창력을 보여주며 대중들에게 다시 각인됐다. 한동근은 지난 2012년부터 2013년까지 방송된 MBC ‘위대한 탄생 3’의 마지막 우승자로, 해당 시즌을 끝으로 프로그램이 폐지된 뒤 음원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발매 당시 ‘톱 100’ 안에서도 볼 수 없었던 곡은 상승에 상승을 거듭, 지난 8월 첫째 주 100위권에 진입, 지난 25일 멜론에서 정상을 탈환했다.

▶감성 발라더 박효신, 가을 바람 몰고 온다= 이미 가을로 물든 가요계에 또 한번의 가을 돌풍을 예고했다. 감성 발라더 가수 박효신이 정규 7집 앨범으로 돌아온다.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와 결별하고 새 소속사 글러브 엔터테인먼트와 함께 하게 된 박효신은 9월을 목표로 정규 7집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효신의 정규 앨범은 2010년 발매한 6집 ‘기프트 파트 투(Gift Part.2)’ 이후 무려 6년 만이다. 팬들 사이에서는 ‘7집이 아니라 칡즙’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오랜만의 정규앨범이자 그만큼 기대가 큰 앨범이기도 하다.

글러브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여름에는 댄스 대중가요가 주류를 이루지만 가을하면 역시 박효신”이라며 “그의 소울이 담긴 발라드는 영혼을 울리며 팬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효신이 앨범 준비 전 작업을 진두지휘하며 완성도를 높이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7집 정규 앨범은 가을 발매 목표로 현재 작업 중이며 신규 앨범과 함께 콘서트도 준비 중으로, 아티스트로서 공연에 대한 애착이 상당해 공연 관계자들과 함께 공연 타이틀과 콘셉트부터 무대 디자인까지 직접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효신은 9월 앨범 발매와 더불어 오는 10월 ‘아이 엠어 드리머(I AM A DREAMER)’ 콘서트를 연다. 10월 8일부터 시작해 2주간 총 6회에 걸쳐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콘서트는 2015년 박효신의 콘서트 ‘해피투게더’ 이후 1년 만에 팬과의 만남을 가지는 것이다. 이에 소속사 측은 “내년에는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 투어 콘서트를 벌일 계획”이라며, 박효신의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했다.

▶데뷔도 발라드로, 유닛도 가을엔 발라드= 굵직한 발라드 거장들 외에도 가요계에 첫발을 내딪는 신인도, 유닛으로 나온 아이돌 그룹도 발라드를 택했다.

Mnet ‘프로듀스 101’ 출신 가수 김주나도 발라드로 첫 데뷔를 치렀다. 지난 12일 쇼케이스를 열고 데뷔곡 ‘썸머 드림(Summer Dream)’ 무대를 보여준 김주나는 “짝사랑을 했던 사람을 떠올리며 이 노래를 불렀다”며 “그리움을 담은 곡”이라고 소개했다. ‘썸머 드림(Summer Dream)’은 그룹 바이브 류재현이 작사 작곡한 곡으로, 김주나의 파워풀하면서도 애절함을 담은 맞춤형 팝 발라드 곡이다.


남자 아이돌 그룹 비투비가 처음 결성한 보컬 유닛도 발라드를 들고 나온다. 비투비의 보컬라 서은광, 이창섭, 임현식, 육성재 네 멤버로 이뤄진 첫 유닛 ‘비투비-블루(BTOB-BLUE)’의 결성과 함께 오는 오는 19일 0시 첫 디지털싱글 ‘내 곁에 서 있어줘’를 공개한다. ‘내 곁에 서 있어줘’는 ‘씨스타’, ‘트와이스’ 등을 프로듀스한 국내 최고의 프로듀싱팀 블랙아이드필승의 작품으로, ‘괜찮아요’, ‘집으로 가는 길’, ‘봄날의 기억’을 잇는 감성 발라드 곡이다.

소속사 큐브 엔터테인먼트측은 “‘내 곁에 서 있어줘’는 비투비 보컬 라인 멤버들의 진가가 발휘된 곡”이라며 “가을과 어울리는 감성 발라드로 팬 분들뿐만 아니라 대중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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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nhemg 제공] [사진2=플레디스 제공] [사진3=글러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4=OSEN 제공] [사진5=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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