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팬 CEO, “한진해운 사태, 물류계 리먼쇼크 될 수 있다”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주사인 시스팬(Seaspan)의 게리 왕 최고경영자(CEO)가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한진해운 사태가 국제 물류업계에 ‘리먼 쇼크’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리먼쇼크’는 2008년 투자은행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퍼진 천문학적 손실과 충격을 일컫는 표현이다. 리먼 쇼크 이후 글로벌 경제는 저성장기를 맞이했다. 
[사진=게티이미지]

게리 왕 CEO는 “한진해운 사태의 파장은 미국 리먼 브라더스 붕괴가 전 세계 금융시장에 미친 영향에 견줄 수 있다”라며 “거대한 핵폭탄으로 세계화의 이정표인 공급사슬을 흔들어 놓았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회사 소속 선박들은 미국 법원이 파산보호 신청을 수용할 때까지 각국의 항구에 입항할 수 없었다. 선박들이 수송해야 할 물류를 전달하지 못하자 유럽, 미국 등 도매업자들이 물품을 전달받지 못하는 물류 대란이 촉발했다.

게리왕 CEO는 다만 한진해운 사태를 계기로 과당경쟁에 시달린 해운업계가 운임을 정상화하고 해운사들이 일감을 확보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이 산업(세계 해운 산업)은 돈을 잃고 있다”라며 “해운 산업도 장기적으로는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지속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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