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차(茶), 차의 고장 중국에서 붐 이는 까닭은


[헤럴드경제] 차(茶)의 고장 중국에서 영국이 수출하는 차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영국 문화에 대한 중국인들의 선망이 주된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미국 CBS뉴스는 홍콩을 포함한 중국의 영국 차 수입 규모는 전체의 7%에 불과하지만 그 비율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최근 전했다. 영국 국세청에 따르면 2016년 초반 5개월 동안 홍콩행 영국 차의 수출 규모는 2년 전에 비해 약 3배, 중국 본토로 수출되는 영국 차의 규모는 2배로 늘었다.

귀족적 이미지에 대한 중국 부유층의 관심이 수요 진작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의 부유한 중산층이 주된 수요층이며, TV를 통해 그려진 영국 고위층 사회의 생활, 영국 왕실의 이야기, 제인 오스틴의 고전 문학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CBS뉴스는 전했다.

영국 수입차 소비자인 25세 지 멩유씨는 “영국 사람들의 복장과 문화는 일종의 고전적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운타운 애비’, ‘셜록 홈즈’, ‘왕좌의 게임’ 등 영국 문화를 적극 즐기고 있다.

더불어 중국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식품 스캔들도 원인이 되고 있다. 짝퉁, 유해 물질 논란에 시달린 중국인들이 수입 식품을 찾고 있다는 의미다.

영국에서 가공해 수출하는 차들의 원산지가 일부 중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역설적이지만 그 비율이 높지는 않다. 시장 조사 업체 프로스트&설리반에 따르면 영국 수출 차 중 원산지가 중국인 것은 3%에 불과하다. 나머지 찻잎은 대체로 아프리카나 인도에서 온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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