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교외 지역서 전자상거래 증가…소비자는 웃고, 소매상ㆍ배송업체는 울고

[헤럴드경제] 미국에서 도시와 멀리 떨어진 교외 거주민들이 전자상거래를 활발하게 이용하기 시작하면서 삶의 질을 끌어 올리고 있지만 소매상과 배송업체는 마냥 웃기만은 어려운 상황이다. 원거리 배송은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칸타르 리테일의 자료를 인용해 교외 거주민의 73%가 전자상거래를 이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2년 전 68%에서 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교외 소비자의 기준은 쇼핑을 위해 10마일(약 16㎞) 이상 운전을 해야만 하는 사람들로 했다.

전자상거래를 활용하면서 교외 지역 거주민들의 삶은 도시 지역의 생활과 격차를 좁혀 가고 있다. 예전에는 구매 목록에서 제외했던 의류도 쉽게 살 수 있게 됐다. 10대 두 딸에게 최근 디자이너 미스 미의 청바지를 사줬다는 에이프릴 제랄즈씨는 “우리가 이것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채소를 온라인을 통해 구매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슈퍼마켓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저렴하고 편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매상과 배송업체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물품을 나르고 있다. 멀리 가야할수록 도착까지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은 늘고, 교외 지역 거주자의 규모를 고려할 때 배송 효율성도 떨어지는 탓이다.

이 때문에 배송업체들은 원거리 배송에 대해서는 비용을 더 물려 부담을 상쇄하고 있다. UPS와 페덱스 등은 일정 거리가 넘는 원거리 배송에 대해 4달러를 더 지불하도록 한다.

그러나 이것을 소비자가 아닌 물품을 파는 상점이 지불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소매상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배송하는 물건의 가격이 저렴할수록 이윤은 줄어든다.

예를 들어 타이드사의 세탁 세제를 애틀랜타에서 오클라호마주의 주도인 오클라호마 시티까지 배달하려면 소매상들은 11.44달러를 부담해야 한다. 물건 가격인 11달러보다 이미 더 높은 가격이다. 그러나 교외 지역 배송과 비교하면 사정이 나은 편이다. 오클라호마주 그리어카운티에 위치한 맨검까지 이를 배달하려면 배송에만 15.65달러가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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