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게이트 1년]폴크스바겐ㆍ아우디 퇴진…‘잠룡’ 브랜드들 약진

독일 브랜드 빅4 구도 깨져

미, 영, 일 브랜드 반사이익

폴크스바겐, 아우디 판매재개 후 판매량 주목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지난해 9월 18일(현지시간) 디젤게이트가 발생한 지 1년이 된 지금, 국내 수입차 시장은 브랜드별 재편이 가시화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BMW와 함께 단단한 ‘빅4’ 그룹을 혀폴크스바겐과 아우디가 디젤게이트 여파에 판매정지 처분까지 받으며 후순위로 밀려나자 포드, 랜드로버 및 일본 브랜드 등 ‘잠룡’ 브랜드들이 상위권으로 올라오며 수입차 시장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1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가 4835대를 판매해 지난달 이어 1위를 지켰고 BMW가 3047대로 2위를 기록했다. 

포드 익스플로퍼

지난달만 해도 3위였던 아우디는 476대 판매에 그쳐 10위로 내려갔다. 대신 포드가 912대로 3위에 올랐다. 폴크스바겐이 76대에 그친 사이 랜드로버는 866대로 4위로 치고 올라왔다.

전년 동월 대비 아우디가 83%, 폴크스바겐이 97% 이상 판매량이 준 사이 포드는 84%, 랜드로버는 무려 299% 판매량이 증가했다.

독일 브랜드들이 수입차 시장을 점령하기 전 한때 이 시장을 호령했던 일본 브랜드들도 부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도요타가 43%가까이 판매량을 늘리며 5위에 올랐고, 혼다가 76%, 렉서스가 148% 판매량을 증가시키며 틈새를 비집고 올라왔다.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이로써 메르세데스-벤츠, BMW와 함께 폴크스바겐, 아우디 등 독일차 4개 브랜드가 수입차 빅4를 형성했던 수입차 시장이 지난달을 변곡점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인기 모델을 가늠하는 베스트셀링카에서도 이 같은 변화가 나타났다. 8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E 300(1202대), 메르세데스-벤츠 E 220 d(979대), 메르세데스-벤츠 C 220 d(573대) 등 벤츠 모델이 1~3위를 휩쓸었다.

이어 BMW 520d, 포드 익스플로러,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TD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수입차 업계 한 관계자는 “폴크스바겐과 아우디 모델 판매가 급감하면서 상대적으로 非독일 브랜드들이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며 “폴크스바겐과 아우디가 재인증을 거쳐 판매를 재개했을 때도 미국, 영국, 일본 브랜드들이 판매량을 견고히 유지한다면 확실히 수입차 시장이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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