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뜸 칼럼]만성기능성 소화불량

소화불량
<그림출처:ecustoms.tistory.com>

천고마비의 계절이다. 맑고 투명한 하늘 아래 무르익는 오곡백과! 추석이 있는 주간이라 여기저기서 맛있는 음식도 많이 장만한다. 하지만 먹고 싶어도 탈이 날까 걱정되어 그림의 떡일 뿐이니 산해진미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소화불량은 일상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증상 중 하나이나 다른 질병의 징후가 되기도 하기 때문에 가볍게 넘길 수 만은 없는 질병이다.

한의원에 내원하여 치료를 받으시는 환자분들 중에 다소 많은 분들이 만성적인 소화불량을 호소한다. 병원에서는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데 늘 소화가 안되고 입맛도 없다고 하소연한다. 이러한 기능성 위장장애는 어느 한 순간에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쳐 꾸준히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주로 예민한 사람일수록 이러한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고 위장 내에 음식물이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 공복감이 없어 식사 때를 놓치고 불규칙한 식사를 하는 사람일수록 증상이 잦다. 늘 소화가 안되는 것도 아니고 때로는 소화가 잘되었다가 소화가 안되는 것이 반복되며 증상이 점점 심해진다.

가장 큰 원인은 불규칙한 식사습관, 폭식과 끼니를 거르는 것을 반복하고 급하게 식사를 하거나 충분히 씹지 않고 음식물을 넘기고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하는 습관이다. 이러한 나쁜 습관으로 인해 심리적으로 자신의 소화력에 대해 자신하지 못하고 음식을 가려서 먹게 되는 것 또한 위기능을 저하시키는 요인이기도 하다.

한의학적인 관점에서의 기능성소화장애는 비장(脾)의 수곡운화 기능의 실조를 가장 큰 원인으로 본다. 양방적인 관점에서 비장은 그저 위장의 소화를 보조해주는 기능으로만 인정하지만 한의학적으로는 부모로부터 물려받는 선천의 본(本)과 더불어 모든 소화와 영양흡수에 관여하는 가장 중요한 후천의 본(本)으로 건강의 모든 척도를 비장의 건강유무와 관련되어 바라본다. 비장의 수곡운화가 실조 되고 담음과 습의 정체가 지속되면 사람의 쉬 피로를 느끼며 소화의 장애를 호소하고 자주 체하게 되고 항상 명치와 배꼽의 중간 부분이 더부룩하고 누르면 통증이나 거북함을 느끼게 된다.

어렸을적 배가 아프다고 하면 어머니나 할머니께서 배를 쓸어주신 기억들이 모두들 있을 것이다. 이것은 단순하게 심리적인 면도 있지만 배를 쓸어줌으로써 마찰열이 발생하여 복부주위가 따뜻하게 되고 복부주위에 혈액순환이 잘 되게 하며 또한 소화에 관련된 혈자리를 간접적으로 자극해 소화에 도움을 주게 되는 것이다. 뜸도 이와 같은 원리로 적용하면 이해가 쉽다. 기능성소화장애를 호소하시는 분들중에는 배가 찬 경우가 많다. 뜸을 뜨면 배가 따뜻하게 되고 혈액순환이 잘 되어 소화를 잘되게 해준다. 또한 비장을 튼튼하게 도와줄 혈자리를 취하여 비장을 보호하는 치료도 같이 해주면 근본적으로 소화기능을 개선할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실생활에서의 식습관은 모든 치료의 방법보다 우선한다. 규칙적인 식사와 음식을 먹을 때 천천히 꼭꼭 씹어서 먹는 습관, 식사할 때 물을 다량으로 섭취하지 않고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 위주의 식단이 중요하며 너무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소화를 돕는 음식으로는 양배추, 매실, 호박, 무 등이 있으며 식사 후에는 가능한 운동이나 과격한 신체활동을 자제하고 1~2시간 정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소화에 도움을 준다.

원대일

원대일/ 왕뜸한의원 부에나팍지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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