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갤노트7 휴대전화 사상최대 리콜…리콜비용 1조원”, 한국..

노트 7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약 100만대에 해당하는 미국 리콜 조치 결정으로 무려 10억달러를 부담하게 됐다. 10억달러는 휴대전화기 역사상 최대 규모 리콜 비용이자만 삼성 전자의 순 현금 보유량이 590억 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미국 언론은 삼성이 자체 리콜 발표만 서둘렀을 뿐, 미국 당국과 신중히 협의하지 않은 점을 꼬집었다. 뉴욕타임스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사상 최대 규모의 리콜을 신속하고 결단력 있게 결정했을 때는 찬사를 들었다”며 “하지만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와의 협의 없이 리콜을 발표한데다 리콜에 대한 세부 정보도 공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당시 최초 리콜 발표 성명에서 ‘배터리 문제가 무엇인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등을 상세하게 알리지 않아 소비자 불만을 키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리콜 결정과 함께 미 교통부도 “갤럭시노트 7를 가지고 항공기에 탑승해 비행 중 전원을 끄거나 충전하지도 말라. 또 모든 앱은 비활성화해야 하며 수하물에 넣어서 부치는 것도 안된다”고 명령했다. 이는 미 교통부 산하 연방항공청(FAA)이 지난 8일 발표한 권고 조치에서 한단계 강화된 조치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28일부터 배터리 결함이 해결된 새 생산물량을 한국에서 공급한다. 삼성전자 측은 “충분한 대수의 갤럭시노트7 새 제품이 공급되면 광고와 정상판매를 함께 시작하겠다”고 전했다. 또 배터리 발화 우려가 있는 초기 생산 제품을 수거하고 문제가 해결된 새 제품을 고객에게 지급하는 ‘교환 프로그램’을 한국은 19일, 미국에서는 21일 개시키로 결정했다. 미국과 한국을 제외한 기타 국가는 9월 하순 또는 10월 초순부터 이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한편 삼성전자는 신속히 옛 제품을 수거하고 신 제품을 지급해 이번 사태를 최대한 빨리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갤럭시 노트7은 현재 한국에서 40만, 미국에서 약 100만명에게 판매된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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