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구글 법인세 회피 의혹 수사 검토

[헤럴드경제]인도네시아가 미국 인터넷 기업 구글의 법인세 회피 의혹에 대해 수사를 검토하고 있다.

16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세청 관계자는 “구글이 자사 재무 자료를 세무당국이 열람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우리의) 요청을 거부해 왔다”며 “이제 우리는 사건을 수사 대상으로 승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건의 내용이 범죄 혐의로 분류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구글과 야후 등 다국적 IT 기업들이 온라인 광고 등을 통해 자국 내에서 올린 매출 전액을 싱가포르 법인에 귀속시키는 수법으로 법인세를 절감해 왔다고 보고 있다.

싱가포르의 법인세율은 17%로 인도네시아(25%)보다 8%포인트 낮다.

앞서 인도네시아 세무당국은 법인세 회피 의혹과 관련해 올해 4월 구글과 야후, 페이스북, 트위터 측에 세무자료 열람을 요구했다. 구글을 제외한 나머지 3개 기업은 인도네시아 측 요구에 따라 자료를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 측은 2011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대표사무소를 설립한 후 현재까지 모든 세금을 성실히 납부했다고 반박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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