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마친 與野 원내대표, 한미동맹 한 목소리 속 사드에는 온도차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18일 미국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한미동맹 및 공조에 대해선 의견을 같이했지만, 사드에 대해선 여전히 온도차를 보였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새벽 인청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방미 일정에 대해 “북핵 위기 등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서, 한미 동맹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시점에서 아주 의미 있는 의원외교를 성공적으로 펼쳤다고 자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드가 한미동맹 전력 강화의 중요한 수단인 만큼 배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미국의 의회지도자, 군사전문가들을 만나 사드 배치에 대해 내가 받은 인상은 선택의 문제가 아닌 당위의 문제”라며 “대한민국 국민들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자의적 조치를 취할 것이냐 말 것이냐는 선택의 문제이고 이것을 빨리 결정해야겠다는 얘기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 원내대표는 사드 배치와 관련 미국 측에 우리의 입장을 전달한 만큼, 앞으로도 ‘할 말은 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그는 “미국 지도자들에게 ‘사드 배치 때문에 북한을 압박해야 할 중국, 러시아와의 공조에 균열이 왔으니 이게 결과적으로 북한에 도움이 된 것이냐는 우려가 한국에 있다’고 말하니 미국 의장도 고개를 끄덕였다”며 “왜 한국민이 사드 배치에 우려하는지를 설명하는 기회가 됐다. 반미 때문이 아니라고 이해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 원내대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놓고도 미묘한 의견차를 보였다. 


우 원내대표가 “(반 총장이) 1월에 일단 빨리 들어오시겠다고 하고 또 와서 국민들과 접촉을 강하게 하겠다는 취지로 얘기하셨기 때문에 저는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한 반면, 정 원내대표는 “유엔 사무총장 역할에 충실하고 몰입하는 인상을 받았다”며 “내년 1월 귀국하시고서 행보에 대해서는 그때 가 봐야 파악이 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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