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등 선진국 수입 감소에 신흥국 경제 성장 위기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미국 등 선진국의 수입이 위축되면서 중국을 필두로 한 신흥국의 경제 성장이 위협받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올해 7월 중국의 대미 수출 현황이 선진국의 수입 감소를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라며 18일(현지시간) 이같이 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 따르면 지난 7월 미국의 중국 제품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 수입 규모는 1.6% 감소했다.

다른 신흥국들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미국의 중국 이외 신흥국 수입은 가치 기준 지난 2013년 1월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연합(EU)의 수요도 줄고 있다. EU의 신흥국 제품 수입량은 2014년 증가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다시 위축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원자재 가격 하락 등 악재로 성장률 끌어올리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흥 시장들의 고충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엘리사 브라운슈타인 유엔무역개발협의회(UNCTAD)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기가 회복 국면에 있고,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수입에 유리해진 상황이 됐는데도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이례적 현상”이라며 “앞으로 신흥국들이 수출에 더 어려운 상황을 겪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이먼 에베넷 글로벌트레이드얼럿(GTA) 대표 또한 “매우 걱정스러운 일”이라며 “국제 경기 둔화에 대해 대부분 중국의 수요 감소를 원인으로 꼽지만 미국 지표는 선진국에서도 신흥국 수출량이 그대로이거나 하락 국면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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