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원전 안전지대 아냐, 지진대에 원전 설계”…野 원전 대책 촉구

[헤럴드경제=김상수ㆍ박병국ㆍ장필수 기자]추석 연휴 기간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을 두고 야권이 원전 안전 재검토를 촉구했다.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고, 원전 역시 문제 없다는 식의 대응에 그쳐선 안 된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원전은 안전한데 원전 인근지역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다는 게 무슨 말이냐”며 정부 대책을 꼬집었다. 그는 “앞뒤 맞지 않는 정책이 어색하고 모순됐다”며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정한다면 원전 역시 특별재난지역에 준해야 국민이 안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박해묵 [email protected]]

최인호 최고위원도 “월성 원전이 A급 재난 비상상황이 발생했음에도 안전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건 정부의 대책이 얼마나 부실한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OECD 국가 중 단층 지도가 없는 나라도 우리나라 뿐”이라고 성토했다. 지직 대책이 명확히 수립되지 않은 채 원전을 세우고 있다는 비판이다.

그는 “6.5 내진으로 설계된 원전이 6.5 이상의 지진이 왔을 때 안전할지 모든 국민이 걱정한다”며 “원전에 대한 국가 정책의 재검토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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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현 국민의당 비대위원도 “경주ㆍ울산ㆍ부산 지역에 활성단층이 있지만 정밀한 활성단층도 정부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최근 10년간 지진발생 지역을 보면 경북ㆍ울산ㆍ부산 지역이 32%에 달한다. 원전 시설은 지진이 희박한 곳에 설치돼야 하는데 (한반도에서) 지진이 가장 많이 일어난 지역에 기가 막히게 골라 지은 꼴”이라고 비판했다.

과학기술부 장관을 역임했던 김영환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한국 원전이 지진대 위에 올라와 있다”며 “수심 깊은 동해안에 집중하고 거대 에너지를 소비하는 기업체가 있어 이 지역에 원전이 집중하게 됐다. 정부는 어려운 난관이 봉착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이 무너진 일도 있다.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원전을 최소화하고 폐로 문제도 적극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원전 내진설계를 7.5로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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