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60% 떨어질 때 기름값 30% 하락…정유사ㆍ주유소 떼돈”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국제유가의 하락으로 원유수입가는 지속적으로 내려가는데 반해 정유사와 주유소의 마진율은 대폭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정유섭 새누리당 의원(인천 부평갑)은 “국제유가가 최고점을 찍었던 지난 2012년을 기점으로 원유수입원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데 반해, 정유사와 주유소의 마진율은 지속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정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무연보통휘발유 평균수입단가 및 평균판매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리터(ℓ) 당 856원이었던 휘발유 평균수입단가는 올해 상반기 377원으로 떨어져 60.6%의 하락율을 보였다. 반면 같은 기간 정유사 공급가는 리터(ℓ) 당1861.44원에서 1275.63원으로 내려가 낙폭은 31.5%에 그쳤다. 주유소 판매가는 1983.47원에서 1381.12원으로 30.4%가 내렸다. 


지난해와 대비해도 올해 상반기 휘발유 평균수입가는 475원에서 377원으로 20.6% 내린데 비해, 주유소 판매가는 1512.09원에서 1381.12원으로 8.7%, 정유사 공급가는 1389.98원에서 1275.63원으로 8.2% 내린데 그쳤다.

반면 중간유통 마진율은 유류세를 포함한 정유사 공급가가 연평균 4.11%포인트 증가하고, 주유소 판매가 마진율도 연평균 0.37%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휘발유 수입원가의 대폭적인 하락에도 불구하고 정유사 마진율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정 의원은 밝혔다. 


정 의원은 “교통세, 주행세 등 유류세를 포함하는 휘발유 가격구조상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져도 소비자들의 휘발유 구매가격은 크게 떨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가격지표상 정유사들의 이윤율은 지속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며 “국제적으로 저유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유가인하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공급가를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