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식재료 공유”…금천구 ‘골목길 공유냉장고’ 인기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 서울 금천구 독산2동에 혼자 사는 김원구(32) 씨는 음식을 만들고 남은 식재료 때문에 골치가 아팠다. 혼자 먹기에는 양이 많아 매번 식재료가 남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1인가구를 위해 식재료 소량 판매가 늘긴 했지만 아직까지는 보편화되진 않은 것 같다. 그러던 중 얼마전에 알게 된 ‘골목길 공유 냉장고’가 김씨의 고민을 말끔히 씼어줬다. 누구나 사용가능한 공유 냉장고에 남는 식재료를 넣고 필요한 식재료도 마음대로 꺼내 쓸 수 있기 때문이다.

금천구(구청장 차성수)는 남는 식재료를 이웃과 공유해 낭비도 줄이고, 정도 나누는 독산2동의 ‘골목길 공유 냉장고’를 설치,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독산2동 미래부동산(독산로 65길 15) 앞에 설치한 골목길 공유 냉장고는 동 특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달 주민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독산2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단독주택과 골목길이 많다는 독산2동의 특성에 착안해 구상한 사업이다”며 “인구대비 1인 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39%에 달하고 외식문화 등으로 가정취사 횟수가 줄어 공유냉장고의 활용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공유 냉장고는 매주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24시간 운영한다. 가정과 식당에서 남는 식재료를 주민 스스로 공유냉장고 안에 자유롭게 넣고 필요한 식재료를 꺼내 가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특히 식재료 부패 및 사고 예방을 위해 CCTV를 설치하고 독산2동 주민센터 직원이 매일 식재료 상태를 확인하는 등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골목길 공유냉장고 사업을 제안하고 직접 운영하고 있는 투원 가족 봉사단 김연옥 단장은 “이 사업을 통해 늘어나고 있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 환경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냉장고 안에 잠자고 있는 식재료를 이웃과 나누며 이웃간 정을 나누는 정겨운 마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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