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노인 84%, 경제적 상황 불만족…100명 중 9명 자살 생각”

[헤럴드경제] 농촌 노인 84%가 현재 경제 상황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농촌고령자 실태 및 정책개선방안 자료에 따르면 읍·지역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들 가운데 현재의 경제 상황에 만족한다는 응답률은 15.5%에 그쳤다.

거꾸로 말하면 나머지 84.5%는 경제적으로 만족하지 못한다는 의미라고 위 의원은 지적했다.

이어 건강 상태, 여가·문화활동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는 응답률도 27.5, 33.8%로 낮은 편에 속했다.

농촌노인 100명중 9명은 자살을 생각해 본적이 있었으며, 100명 중 1명은 실제 자살을 시도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 의원은 이러한 설문 결과는 농촌 인구의 40% 가까이가 65세 이상으로 집계되는 등 이미 국내 농촌이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상황에서 상당수 고령농의 삶이 팍팍하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고령 농업인에 대한 대표적인 노후 안정 대책이라고 할 수 있는 농지연금제도의 경우 지난달 말 기준으로 전체 가입 대상 54만9,000명 중 6,379명만 가입하는 등 가입률이 1.2%에 그쳐 정책적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농지연금제도는 농지를 담보로 매달 생활비를 연금형태로 받는 제도로, 농지 외에 별다른 소득이 없는 65세 이상 고령 농업인의 노후보장을 돕자는 취지에서 2011년 도입됐다.

위 의원은 “고령농들의 경우 국민연금 등 각종 공적연금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경제적 어려움이 큰 것이 사실”이라며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농촌 노인들의 편안한 노후를 위해 현실에 맞는 노후 소득 보장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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