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번 경쟁력 입증한 박성현, LPGA 투어 진출 ‘눈 앞’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국내 투어에서 이룰 건 다 이뤘다. 미국 무대에선 경쟁력을 입증했다. 투어 자격도 사실상 획득했다. 마지막 ‘결심’만 남은 상황이다.

‘장타여왕’ 박성현(23·넵스)이 내년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을 가시화했다.

박성현은 18일(한국시간) 끝난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전인지와 우승경쟁을 벌이다 4타차 준우승했다.

박성현은 이로써 올해 출전한 4차례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서 3차례나 톱10에 올랐다. 시즌 첫 메이저인 ANA 인스퍼레이션서 6위, US여자오픈 3위, 에비앙챔피언십 2위로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았다.


자격 요건도 사실상 충족시켰다. LPGA 투어는 비회원이라도 시즌 종료 시 상금이 40위 이내에 들면 투어 카드를 부여한다.

박성현이 올시즌 초청선수 자격으로 미국 대회에 출전해 벌어들인 상금은 65만3369달러. 현재 LPGA 투어 상금랭킹 17위에 해당한다. 지난해 시즌 종료 시점과 비교하면 21위다. 박성현은 다음달 국내에서 열릴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도 출전해 상금을 보탤 예정이어서 40위 내에 오를 가능성은 매우 높다.

무엇보다 엄청난 장타력에 정교한 숏게임과 퍼팅 능력까지 장착해 미국 무대서도 충분히 통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에비앙 챔피언십서 나흘 내내 동반플레이한 펑샨샨(중국)은 “박성현이 날씬한 체격인데도 어마어마한 장타를 때려 놀랐다. 렉시 톰슨에 뒤지지 않는다”며 “멀리 치면서도 정확하게 치더라. 경쟁력이 있다”고 칭찬했다.

박성현은 올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7승으로 다승 1위에 올라 있고 상금 12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한시즌 최다 상금 기록도 갈아치웠다. 대상포인트 1위(480점) 평균타수 1위(69.62타) 등 독주체제를 굳히고 있다. 더이상 국내 무대에서 이룰 것이 없어 다음 시즌 해외 투어 진출이 유력해 보인다. 하지만 박성현은 아직 확실한 의사를 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에 앞서 “LPGA 투어카드를 확정하고 싶다”고 한 만큼 미국 진출 신호는 매우 긍정적이다.

조범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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