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 점포확장 편의점 ③] 3만점포시대의 명과 암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편의점 개수가 3만점까지 늘어났다. 업계 1위와 2위에 해당하는 CU는 1만320개, GS25는 1만247개 규모다. 세븐일레븐은 점포수가 8330개에 달한다.

편의점 업계의 영토확장은 ‘홀로족’의 등장 덕분으로 여겨진다. 많은 사람들이 ‘혼자’서 일상을 즐기는 소비행태를 이어가면서, 1인용 가정에 특화된 편의점 업계의 물품구성이 크게 각광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편의점 업체들의 점포 확장은 일선 편의점들의 출혈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편의점 개수가 증가하면, 그만큼 일선 편의점들의 수익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점주들은 너나할 것 없이 GS25와 CU의 확장 경쟁에 부정적인 목소리를 냈다. (사진=헤럴드경제 자료사진)

하지만 편의점 업체들의 점포 확장은 일선 편의점들의 출혈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편의점 개수가 증가하면, 그만큼 일선 편의점들의 수익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점주들은 너나할 것 없이 GS25와 CU의 확장 경쟁에 부정적인 목소리를 냈다.

지난해 CU와 GS는 모두 두자릿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BGF리테일의 영업이익은 1836억원으로 전년대비 47.9%, GS25는 1885억원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70.4% 상승했다.

전국편의점 가맹점 사업자단체협의회 이준임 고문은 “현재 편의점 업계는 돈 벌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매장이 늘어갈 때마다 매출은 그만큼 준다고 보면 된다”며 “업계는 과포화 상태인데, 편의점 수는 계속 늘어나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울에서 GS25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한 점주도 “본사가 수익이 늘어나면 점주들의 수익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편의점 점포수가 많아진다는 것은 기존 점주들의 수익률이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GS25가 1만점을 돌파하며 두 업체간 경쟁이 정도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 동대문구의 한 대학가에서 세븐일레븐 편의점을 운영중인 한 점주는 “최근 우리가게 근처로만 편의점 2개가 더 들어왔다”며 “방학이라 비수기 시즌인데 또 편의점이 들어왔다”고 했다.

한편 GS25측의 한 관계자는 “1만점일 때랑 9000점포일 때랑 점주들의 사정이 심각하게 나빠지는 것은 아니지 않냐”며 “최근 상생에 대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1만점 돌파에 대해) 크게 의미부여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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