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반기문, 본인 구상 국민에게 분명하게 해야”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여권 잠룡’ 원희룡 제주도지사<사진>가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대권 행보를 두고 19일 “현실적으로 가장 유력한 주자로 부각돼 있는 만큼 본인의 (대권) 생각이나 구상이 있다면 국민들에게 분명하고 투명하게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권 주자는) 어쨌든 국민들이 판단하는 것 아닌가”라며 이렇게 말했다.


반 총장이 지난 1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3당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내년 1월 중순 이전에 (한국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히면서 반 총장의 대권 시계가 빨라질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원 지사는 반 총장이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며 여권의 유력 후보로 꼽히는 것을 두고 “요즘은 워낙 여론이 빨리 형성되고 빨리 변하기 때문에 (내년 대선까지) 1년 반 남아 있는 건 충분히 긴 시간”이라며 다양한 후보군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또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지난 13일 원 지사와 함께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남경필 경기지사를 거론하며 “힘을 합치자”라고 한 발언에 대해 “국가의 미래를 함께 걱정할 사람으로 거론해주는 것은 어떻게 보면 고맙다고 할 수 있지만, 그것(대선)을 당장 제가 직접적으로 책임져야 하는 과제로 보고 있진 않다”고 했다. 대권 출마설을 우회적으로 부인한 셈이다.

원 지사는 “저도 국가 운영을 늘 고민하고 걱정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국가적인 과제들에 대해서 남의 문제로만 돌릴 수는 없지만, 현재 제가 직접적으로 책임을 맡고 있는 건 제주도의 경영”이라며 “저는 부족한 게 많아서 제주도에서 더 경험하고 더 훈련을 많이 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여권과 야권의 비주류 세력들이 ‘제3지대’에서 연합하는 시나리오를 두고선 “기존 정치 세력이 국민 눈높이에 못 맞추고 있다는 건 백번 맞는 얘기”라면서도 “소위 제3지대론이라는 곳이 ‘바로 여기다, 바로 이들이다’ 하는 강한 긍정을 국민들에게 심어주기에는 한참 뭔가 빠져 있다는 생각”이라고 일축했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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