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ㆍ고리 원전부지 지진 계속 증가…1년에 6번꼴

[헤럴드경제=최상현 기자]원전 16개가 들어서 있는 원전밀집지역인 월성과 고리 지역에서 최근 10년 간 측정된 지진 횟수가 60회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명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월성과 고리 원전지역에서 최근 10년 간 지진 측정 횟수가 총 63회로 지난 2007년 이후 계속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대지진동(g) 0.0001g을 초과하는 유의미한 지진만을 놓고 보면 원전 7개가 가동 중인 고리부지에서 2007년 이후 총 33회의 지진이 측정됐다. 2007년과 2008년에 각각 한 차례씩만 측정됐던 지진이 2011년에 4회, 2013년에 6회를 거쳐 올해는 총 7회가 계측됐다.

원전 6개가 가동 중인 월성부지에서도 지진은 2007년과 2008년에 각각 한 차례씩만 측정됐지만 2013년 6회, 2014년 5회를 거쳐 올해 총 7회가 측정됐다. 월성 부지에서는 최근 10년 간 총 30회의 지진이 측정됐다.


측정된 지진의 진앙지를 보면 ‘울산 동구’가 가장 많다. 울산 동구에서는 2010년 이후 매년 지진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경주’ 또한 지난 2014년과 2015년에 연속으로 지진이 발생했다.

최 의원은 “이번에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은 그 규모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걱정을 하고 있지만 발생 추세를 놓고 볼 때 계속되는 일련의 과정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지울 수 없다”며 “정부는 원전 16기가 몰려 있는 고리, 월성부지에 대한 정밀지질조사에 즉시 착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제정해 적용하고 있는 ‘원자력안전규제지침’에 따르면 원전부지로부터 반경 약 40km 이내에 ‘활동성 단층’이 존재할 경우 ‘정밀지질조사’를 하도록 돼 있다. 이번에 발생한 경주 지진의 진앙지는 월성 원전에서 불과 27㎞, 고리 원전에서 50㎞ 떨어진 지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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