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후 정국②]빨라진 대권시계, 연말까지 가속도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전당대회, 추석을 보낸 정치권은 이제 대선 모드다. 정기국회를 통해 각 당의 대선 정책 대결이 쏟아지고, 잠룡의 출마선언과 대권 행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추석에도 잠룡은 대선 행보를 이어갔다.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 13일에는 경주 지역에 잠룡이 집결했다. 지진 여파에 따른 민생 탐방 격이다. 문재인 전 대표는 13일 오전 급하게 경주 월성원전을 방문했다. 문 전 대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경주, 울산, 양산 등 인근 주민이 편안히 잠들지 못했다. 여진으로 원전이 걱정돼 월성으로 가고 있다”고 남기기도 했다. 월성원전 뿐 아니라 부산 기장 고리원전도 찾았다. 

안철수 전 대표 역시 이날 오전 서울에서 귀향인사를 마치고서 곧바로 경주를 향했다. 경주 지역 지진 피해 현장 방문과 함께 월성원전도 찾았다. 김부겸 더민주 의원 역시 경주를 방문하는 등 잠룡들은 추석 연휴 첫날부터 대선을 염두한 민생탐방을 소화했다. 추석 연휴 도중에도 지역구 및 고향을 방문하고선 지역 시장, 노인정, 을 방문하는 등 민생 현장 방문을 이어갔다. 

이미 대권 출마 선언을 한 잠룡에 이어 오는 20일에는 손학규 전 고문이 전남 강진에서 강연을 연다. 전남 강진아트홀에서 열리는 이날 강연에선 정계복귀 구상을 밝히며 사실상 ‘강진 칩거’를 마무리하는 수순으로 알려졌다. 손 전 고문의 본격적인 대권 행보다. 제3지대론 등과 맞물려 손 전 고문의 거취를 두고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도 지방정부 자치에 대한 소회, 대한민국 미래 비전 등을 담은 저서를 9월 말께 선보일 계획을 세우고 있다. 출간을 계기로 오프라인 등의 접점을 확대하며 대선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거취도 관심사다. 유력 여권 후보로 오르내리는 반 총장은 추석 연휴 기간 정세균 국회의장과 만나는 등 노출 빈도가 늘고 있다. 반 총장의 임기 종료는 올해 말로, 추석 연휴 이후부터 조금씩 반 총장의 거취 표명이 정치권의 관심사로 떠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잠룡 행보 외에도 각 당의 대선 경선 룰 등을 두고도 논의가 시작될 조짐이다. 새누리당이나 더민주는 지방자치단체장 후보군 등과 맞물려 경선 시기부터 쟁점이다. 지자체장 출신 잠룡의 사퇴 여부가 걸려 있다. 국민의당은 연말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헌당규 개정 여부가 관건이다. 대선 실시 1년 전에 당 대표를 사퇴해야 한다는 내용을 수정할지 여부다. 국민의당은 대선 후보와 당 대표 후보 등에서 인력 자체가 여유롭지 않다.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데에도 당헌당규가 걸림돌이 된다는 내부 지적도 있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