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문화창조아카데미를 아시나요?

미국 최고의 융합기술자를 배출하는 MIT 미디어랩, 기술·예술·디자인의 융합교육으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선도하는 카네기 멜론 대학의 ETC, 듣기만 해도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 이런 교육기관을 꿈꾸는 곳이 우리나라에도 있다. 바로 문화 창조아카데미이다.

미래 콘텐츠 산업을 이끌어 갈 핵심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올해 3월 처음 문을 연 이 곳에는 현재 45명의 크리에이터(교육생)가 감독진(교수)과 함께 융복합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고교를 갓 졸업하고 스타트업 대표를 꿈꾸는 19세부터 광고회사 대표를 지낸 52세까지, 연령대도 경력도 다양한 이들이 모여 무슨 일을 벌이는 걸까?

문화창조아카데미는 민간과 기존 교육기관이 하기 힘든 이종분야간 교차교육과 실제 구현 가능한 프로젝트 실습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서로 다른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크리에이터들이 인문과 과학기술을 아우르는 커리큘럼을 통해 융합 마인드를 높이고, 그간 배운 지식과 크리에이터 상호간 융합을 통해 킬러 콘텐츠를 제작을 위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것이다.

프로젝트 성과가 나오는 시점에는 창업과 연계된 지원을 통해 졸업과 동시에 스타트업의 꿈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해준다. 교육-기획-프로젝트-사업화가 일체화 된 기존에 없던 교육기관 모델이다. 때문에 교수진은 감독으로, 학생은 크리에이터로 불린다.

이달 26일 아카데미가 기획한 프로젝트 중 ‘경복궁 야간기행’이 가장 먼저 대중과 만난다. 조선 건국부터 현재까지의 시간과 공간을 첨단 영상기술을 통해 하나로 잇는 경복궁 관람 프로그램으로 세종이 꿈꾸는 태평성대의 모습을 그린다. 그 외에도 ‘감성로봇 서비스 플랫폼’, ‘LED 패션’,‘홀로그램 콘텐츠 플랫폼’ 등 새롭고 신기한 30여개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내년도 본격적인 홍릉 캠퍼스 시대를 열기 위해, 문화창조아카데미는 홍릉에 소재한 옛 산업연구원 건물의 리모델링과 첨단 시연장 신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홍릉 주변에 있는 여러 대학과 커리큘럼을 공유하고 프로젝트를 함께 하는 ‘원 캠퍼스’계획도 준비중이다.

또한 현행 ‘문화체험기술창조과정’을 개편, VR, AR 등 곧 도래할 미래콘텐츠를 준비하는 ‘디지털융합과정’, 테마파크·미래도시계획 등을 연구하는 ‘문화공간디자인과정’, 최첨단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공연 등을 만들어낼 ‘첨단공연전시과정’ 등 총 3개 과정이 내년부터 확대 운영된다.

‘도둑들’의 최동훈 감독을 배출한 한국영화아카데미, 피아니스트 손열음 등 세계적인 예술가들을 키워낸 한국예술종합학교와 같이 문화창조아카데미가 미래의 콘텐츠 산업을 이끌어 갈 빅 히어로를 탄생시키는 산실이 되는 날을 꿈꿔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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