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를 위한 전형이 금수저에게 가나.. 수도권 주요 대학, 기회균형 선발 줄이고 외국인전형 늘리고

-전국 4년제 대학 190개교, 2013년보다 기회균형비율 13%p 줄여

-수도권 주요대학은 기회균형 13%p 줄인 대신 외국인 18%p 늘여

-고려대 3년전보다 기회균형 39명 줄이고, 외국인 316명 늘리고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대학들이 정원외 특별전형에서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기회균형 선발인원을 줄이는 대신 외국인 전형은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 주요 대학들이 이런 경향이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당초 사회 통합을 위해 마련된 정원외 특별전형이 농어촌 학생이나 저소득층 학생에게 기회를 주기보다 외국에서 학교를 다닌 일부 부유층 자제들의 특혜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19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전국 4년제 대학 190개교의 정원 외 특별전형 및 기회균형 선발 결과를 분석한 결과, 기회균형 선발이 2013년 2만6845명에서 2016년 2만2217명으로 12.9% 감소했다. 정원외 전형 중 기회균형 선발이 차지하는 비율도 75.4%에서 62.4%로 13%포인트 줄었다.

반면 재외국민 및 외국인 모집인원은 7262명에서 1만1208명으로 11.1% 늘었다. 정원외 정원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0.4%에서 31.5%로 11.1%포인트 늘었다.

이같은 경향은 수도권 소재 대학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2016년 수도권 대학의 정원외 특별전형에서 기회균형 선발이 차지하는 비율은 55.5%로, 지방대(68.6%)보다 13.1%포인트 낮았다. 반면 외국인 선발비중은 41.2%로 23.1%를 차지한 지방대학보다 18.1%가 높았다.

대학별로 보면, 2016년 서울 주요대학 10곳 중 기회균형 선발 비율이 낮아진 학교는 연세대, 고려대, 경희대, 한양대, 중앙대, 성균관대, 홍익대, 이화여대 등 8곳이었다. 특히 고려대가 3년 전보다 기회균형 비율이 20.2%나 낮아져 가장 감소폭이 컸으며, 경희대와 중앙대도 각각 15.3%와 13.9% 줄었다.

반면 서울대와 건국대를 제외한 8곳은 재외국민 및 외국인 선발인원을 늘렸다. 경희대가 2013년 318명에서 2016년 715명으로 397명 늘렸으며, 고려대도 같은 기간 316명 늘려 증가폭이 컸다.

유 의원은 “정원외 특별전형에서 기회균형 선발 비율이 크게 낮아지면서 농어촌 학생이나 저소득층 학생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순기능이 약화됐다”며 “대신 외국에서 초중고를 다닌 학생을 선호하면서 일부 부유층 자녀에 특혜로 악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서울 주요대학 정원외 특별전형 모집인원 비교

대학 2013년 2016년

기회균형 재외국민 기회균형 재외국민

연세대 235 235 184 352

고려대 277 261 238 577

성균관대 241 392 184 516

이화여대 189 165 166 226

<자료 : 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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