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C&D·NRDO…신제품 개발방식 다양화

짧아진 제품 수명주기 대응·수익성 확보 전략

산업계의 신제품 개발 방식이 다양해지고 있다.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에 대응하고 개발기간을 단축시켜 투자 대비 개발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새로운 개발 형태가 속속 등장했다.

전통적으로 탐색과 개발과정을 결합한 R&D(Research & Development·연구개발)에서 사업화를 결합해 R&BD(Research & Business Development·사업화연계 연구개발)가 탄생했다. 

SK케미칼 연구실에서 한 연구원이 신약개발 관련 시험을 하고 있다.

이는 긴 탐색 및 개발과정, 막대한 소요비용을 감축시키는 동시에 짧아진 제품 수명주기에 대응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제품 개발 초기인 아이디어단계부터 사업화를 염두에 두고 연구개발에 돌입하는 것을 말한다. 각 단계별로 연구개발 방향을 사업화에 적응시켜 조정하게 된다.

기본적으로 신제품 개발은 아이디어 창출-제품기획-설계 및 제품개발-마케팅전략 수립-시제품 제작-양산 및 시판 등의 순을 거친다.

외부의 효율성을 끌어들이는 C&D(Connect & Development·연결개발)도 최근 나왔다. 개방성을 기초로 내부의 지적재산과 외부의 지적재산을 연결시켜 더 뛰어난 제품을 만들어내는 방식을 말한다. 중국의 중국 샤오미(小米)가 이런 C&D 전략으로 급성장했다는 평가다. 즉, 개발과정을 외주화하고 디자인과 마케팅에 역량을 집중한 것이다.

신제품 개발을 아예 외부에서 구하는 A&D(Acquisition & Development·인수후개발)도 최근 많이 시도된다. 이는 내부의 지적역량을 활용하기보다는 필요한 기술을 갖춘 기업을 인수해서 내재화시키는 경우다. 그만큼 개발 속도가 빨라져 기업의 시장대응도 신속해지기 때문이다.

최근엔 NRDO(No Research & Development Only·무연구개발집중) 전략도 등장해 눈길을 끈다. 이는 말 그대로 연구는 하지 않고 개발만 하는 방식이다. 유독 긴 연구개발과 개발후 단계(임상)를 거쳐야 하는 제약 등 헬스케어업계에서 주로 통용된다. 이는 다른 기업이 이미 개발해놓은 신약후보물질을 넘겨 받아 개발을 완성하고 마케팅에 나서는 형태다. 기술 선별에 대한 안목이 있으면 수익성을 최대화할 수 있는 모델이기도 하다. 국내 바이오브릿지와 란드바이오사이언스가 이런 개발 형태를 표방하고 있다.

이밖에 아직 부동산에 한정된 사례지만 I&D(Investment & Development·투자개발) 방식도 있다. 건물을 짓는데 있어 막대한 소요 자금을 차입하기 보단 투자형태로 유치하거난 직접 조달해 리스크를 줄이려는 전략이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시장에 신제품이 출시되기도 전에 경쟁제품이 등장해 사장될 정도로 제품 수명주기가 짧아졌다”며 “향후에도 연구개발 리스크를 줄이고 수익성을 확보하기 수단으로 새로운 개발방식이 등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문술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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