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潘 두고 정치 얘기 옳지 않아…주책은 그만”

[헤럴드경제=이형석ㆍ유은수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가 추석 연휴 기간 뉴욕에서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을 만난 뒤 국내 정치권에 거세게 불고 있는 ‘반풍’(潘風)에 대해 여권 잠룡으로 꼽히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부정적인 뜻을 나타냈다. 반 총장 주위에서 부추겨진 ‘대권도전설’에 대한 우려의 발언이다. 반 총장이 유엔에서의 임기를 끝내기도 전에 국내 정치권에서 대권 얘기가 나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김무성 의원은 19일 대한상공회의소가 20대 국회의원을 초청, 여의도 63빌딩에서 개최한 환영 리셉션에 참석한 후 기자들을 만나 “반 총장이 해야 할 일은 유엔 사무총장직을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는 노력”이라며 “자꾸 가서 (반 총장을) 건드리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했다. 김 의원의 이날 발언은 기자들이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정진석 원내대표를 통해 전한 것으로 알려진 메시지에 대해 김 의원의 의견을 물은 후 나왔다.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총리는 정 원내대표를 통해 반 총장에게 “결심한대로 이를 악물고 하라”며 자신도 “혼신을 다해 돕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이어 “반 총장이 성공적으로 (유엔 사무총장 임기를) 잘 끝내야지 인기가 더 올라갈 것 아니냐”며 “자꾸 정치적 이야기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주책 좀 그만 떨라 그래라”고 했다. 김 의원은 “반 총장 보고 하는 소리가 아니라 그 주변 사람들(에게 하는 말)”이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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