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방송사와 밀월관계 끝나나

폭스 VS 넷플릭스

스트리밍 서비스의 선두주자 넷플릭스와 방송사의 밀월관계에 큰 금이 갔다.

21세기 폭스사는 최근 LA고등법원에 넷플릭스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넷플릭스사가 자사의 임원들을 고의적으로 빼갔다는 것이다.

넷플릭스는 폭스사에서 타라플린과 아마라코스 윌텐버그를 각각 부사장으로 영입해 각각 프로그램 제작과 마케팅 업무를 맡겼다. 두 사람이 폭스에서 맡던 것과 대동소이한 직책이다.

폭스측은 “타라플린의 경우 2013년 2년 계약을 맺으면서 사측이 이후 이를 연장할 권리를 갖고 있었다”며 “계약 기간을 오는 2019년으로 늘리고 보너스 지급을 논의하던 과정에서 넷플릭스 측이 타라플린을 스카우트해갔다. 이로 인해 그녀의 주도하에 제작을 준비 중이던 각종 프로그램이 어려움을 겪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윌텐버그 역시 2016년 이후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권리가 회사측에 있음에도 넷플릭스로 떠나버렸다”고 덧붙였다.

폭스는 타라플린 그리고 웰텐버그를 상대로 ‘고용계약 위반에 따른 잠재적 비용’을 청구함과 동시에 넷플릭스를 상대로 금전보상과, 징벌적 손해배상 그리고 방해활동 금지 조치 명령을 요청할 계획이다.

넷플릭스는 이에 대해 “폭스의 기간제 계약에 강제성이 있다고 믿지 않는다”며 “직원은 본인이 원하는 직장에 옮길 자유가 있으며 넷플릭스 역시 좋은 직원을 고용할 권리가 있다”고 답했다.

할리우드 전문가들은 “넷플릭스사의 급성장에 위축된 폭스가 이를 견제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며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임원의 이동을 막는 것이 굉장히 드문일인데 이 소송이 어떻게 결론날지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이번 소송이 방송사와 스트리밍사간에 이어지던 밀월관계를 끝낼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방송사는 자사의 컨텐츠를 보급하고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스트리밍사는 컨텐츠 확보에 용이하다는 점에서 동맹관계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최근 방송사가 스트리밍 업계를 넘보고 넷플릭스나 아마존 프라임 등 스트리밍사가 자체 제작 프로그램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미묘한 갈등이 생겨나고 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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