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지진, 국회도 흔들…고위 당정청 개최 이어, 여야 지도부 현장 방문

[헤럴드경제=박병국ㆍ장필수ㆍ유은수 기자]경북 경주에서 일주일만에 또 지진이 발생하면서 국회가 비상이 걸렸다. 여야 지도부는 앞다퉈 경주에 있는 원자력발전소를 찾기로 했다. 새누리당은 또 고위 당정청 회의를 열어 실질적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야권을 중심으로 나오는 원전 증설 재검토 목소리가 여권에서도 나오기 시작했다.

새누리당은 21일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지진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정현 대표 체제 후 두 번째 열리는 고위 당정청 회의다. 당에서는 이정현 대표, 정진석 원내대표, 김광림 정책위의장,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가 정부에서는 황교안 국무총리와 유일호 경제부총리, 이준식 사회부총리, 이석준 국무조정실장이, 청와대에서는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이 참석한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정부는 범정부적 차원에서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국가 기간시설 점검에 만전, 필요하면 국제 전문가 초빙도 검토해달라”며 “내일 고위 당정청으로 실질적인 (지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21일 열리는 최고위회의를 경북 경주의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에서 열기로 했다.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지도부와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 김용환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등이 참석한다.

더불어민주당도 급해졌다. 추미애 더민주 대표는 20일 오후 경주 월성 원자력 발전소를 방문해 현장에서 브리핑을 듣기로 했다. 추 대표는 원전피해 농성주민들과 면담을 하고, 경주 남산 지진 피해지역을 직접 방문해 지역민들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정부의 늑장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여야를 넘나들며 나오고 있다. 김관영 국민의당 원내대표 대행은 20일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국민안전처 재난 문자가 14분 늦게 왔고 홈페이지는 또 다시 접속 불가능했다”며 “범정부 차원의 재난대비태세 일제 점검을 요청 한다”고 했다. 유승민 의원 역시 전날 JTBC 손석희 뉴스룸에 출연해 “일본 같은 경우는 지진 규모 5.0이 넘으면 10초 안에 문자가 발송된다. 우리도 기상청, 국민안전처가 빠른 시일 내에 확인해 국민들께 알려드렸으면 한다”고 했다. 또 “지진에 대한 투자가 너무 미미하다. 정부는 빠른 시일 내에 충분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했다.

고리 원전 증설 재검토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여야를 가리지 않고 나온다. 박정 더민주 의원은 20일 열린 더민주의 정책조정회의에서 “우리 원전은 세계 5위 규모. 후쿠시마 비교할 수 없는 대재앙이 다시 발생할 수도 있다”고 했다. 또 “원전 운영 안정성과 더불어 안전한 해체, 탈핵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미 건설 허가를 받은 신고리 원전 5,6호기는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양산단층이 비활성이라는 것을 전제로 허가를 받은 것”이라며 “그런데 이번 지진으로 양산단층은 사실상 활동중인 활성단층인 것이 확인되었다”고 했다. 이어 “지금처럼 양산단층의 활동성에 대해 무지한 상태에서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강행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것”이라며 전면 재검토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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