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수사] 강만수 전 행장 17시간 고강도 조사 뒤 귀가…“혐의 부인”

[헤럴드경제=법조팀] 대우조선해양에 부당한 투자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 등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강만수(71ㆍ사진) 전 산업은행장이 17시간 가량 고강도 조사를 받고 20일 새벽 귀가했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전날 오전 9시 30분께 강 전 행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이날 오전 2시 40분까지 여러 가지 관련 의혹을 추궁한 바 있다. 강 전 행장은 검찰에서 주요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를 마치고 서울고검 청사를 나서면서 ‘오해가 풀렸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풀린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다”고 말했다. 한성기업 임우근 회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대우조선해양을 압박해 지인 업체에 100억원대 투자 및 일감을 몰아준 혐의 등을 받고 있는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이 19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박현구 기자/[email protected]

검찰은 강 전 행장이 고교 동창인 임우근 회장이 경영하는 한성기업 측으로부터억대 금품을 직ㆍ간접적으로 받은 정황을 포착해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행장은 산업은행장 부임 전에 한성기업 경영고문으로 위촉돼 사무실 운영비와 해외 출장비 등을 한성 측에서 지원받았다. 이와 별도로 직접 받은 돈까지 포함하면 수수액은 총 1억원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별수사단은 산업은행이 2011년 한성기업에 총 240억원대 특혜성 대출을 해 준과정에서 당시 강 전 행장의 직접적인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그밖에 강 전 행장은 산업은행의 자회사인 대우조선이 지인 김모씨가 운영하는 바이오업체 B사에 거액을 투자하도록 한 혐의(제3자 뇌물수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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